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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황교안, 신격호 빈소 방문 "외국서 일군 성과, 대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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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경제 어려웠을 적, 기업 불굴의 의지로 일궈"
"국내 아닌 외국서 성과 힘들었을 것"
후대도 대한민국 미래 산업 이끌 것 기대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를 20일 밤 8시46분경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가 조문을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다.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를 20일 밤 8시46분경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가 조문을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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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향년 99세로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추모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 정치계 고위 관계자들의 조문 행렬이 20일 밤 9시를 넘어선 늦은 시각까지 이어졌다.


이날 밤 8시46분께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약 15분간 조문을 마치고 나왔다. 그는 "고인은 유능한 기업인으로 국내가 아닌 외국에서 성과를 내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원래 산업부에 있었기 때문에 마주칠 일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고인께서 불굴의 의지로 기업을 일구셨는데, 오늘의 젊은 세대, 다음 세대들도 고인과 같은 그런 의지로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잘 이어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는다"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와 나란히 장례식장에 도착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고인이) 경제가 어려울 때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씨 등과 함께 경제를 살리기 위해 힘썼던 것에 대해 얘기했다"며 "고인의 아드님과는 업무적 관계로 만난 바 있으며 개인적 일화는 없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를 20일 밤 8시46분경 방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조문을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다.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를 20일 밤 8시46분경 방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조문을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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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나라가 어려울 때 일본에 가서 많은 노력을 하셨는데 한일 양국 미래, 초기 경제를 일으킨 정신을 받아 특별한 노력을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오후 5시 42분경 들어서며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위로를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고인께서 유통에서 식품 석유화학에 이르기까지 한국 경제 토대를 쌓으신 창업 세대라고 그 노고를 치하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일간에 경제 가교 역할을 하셨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시면서 향후에도 롯데그룹이 한일 관계에 어떤 민간 외교 역할을 해주실 것을, 그렇게 당부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김상조 정책실장과 함께 방문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고인께서는 산업 황무지 시절 식품이라든가 유통, 관광, 건설 등 여러 영역에서 사업을 개척하셨고 이후 석유화학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한국 경제 발전과 산업 발전에 초석을 놓으셨던 분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이 기업가 정신이 굉장히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에 고인께서 보여왔던 같은 도전적인 개척 정신과 열정 경영이 지금이나 앞으로 큰 울림으로 전달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 조문을 한 뒤 나오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 조문을 한 뒤 나오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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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그룹 주요 경영진인 이명구 SPC삼립 대표이사,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허진수 SPC그룹 글로벌BU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허 회장은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헌신한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은 국내 식품과 유통산업의 기반을 닦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군 선구적인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52분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신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이 전 총리는 10여분간의 조문을 마치고 나오며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신동빈 롯데 회장과는 여러 차례 뵈었다"며 "고인 생애와 한국경제가 같은 궤적을 그렸던 시기가 있고 빈손으로 일어나 고도성장을 이루고 기적 같은 성취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주역들 가운데 한 분이셨는데, 주역들 가운데 가장 오래 사시고 또 그 어른마저 떠나시게 되어서 그에 대한 애도를 표하러 왔다"고 전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유가족을 조문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거인을 잃게 돼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재계 총수로는 첫 번째로 조문차 방문했다. 이날 오전 9시37분께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 이후로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최창원 SK 부회장 등이 조문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19일 오후 4시29분께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장례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기 위해 그룹장으로 진행한다.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6시로, 신 명예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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