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펌웨어 업데이트 후 '노이즈 캔슬링' 기능 저하 의혹 제기

[아시아경제 김성열 인턴기자]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가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저하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노이즈 캔슬링은 외부 소음을 줄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에어팟 프로 사용자들이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갑자기 노이즈 캔슬링 효과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더 버지'는 "알팅스닷컴(RTINGS.COM)의 테스트 결과 펌웨어 업데이트 후 기능이 저하된 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IT기기 전문 리뷰 사이트인 알팅스닷컴은 "최근 에어팟 프로 2C54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저음부 정확성 향상 등의 음질 조정이 이뤄졌지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사용자들은 에어팟 프로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iOS 기기에 연결돼있는 동안 자동으로 진행되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문제가 생길 경우 이전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도 불가능하고,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거부할 수도 없다.

또 에어팟 프로는 다른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과는 다르게 노이즈 캔슬링 정도를 조절할 수도 없다.

이에 사용자들은 일방적인 변화에 대해 레딧 포럼과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서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더 버지' 측은 자세한 상황 파악을 위해 애플에 문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에어팟 프로의 펌웨어 버전을 확인하려면 에어팟이 아이폰에 연결된 다음, 아이폰의 '설정' 탭에서 '일반→정보→에어팟'을 누르면 현재 펌웨어 버전을 확인할 수 있다.

김성열 인턴기자 kary033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