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삼성인사]안정·성과…갤럭시 신화 50초반 사장 요직(종합2보)

최종수정 2020.01.20 11:33 기사입력 2020.01.20 11:33

댓글쓰기

삼성전자 정기 사장단 인사
3인 대표이사 체제 유지, 갤럭시 신화 노태문 스마트폰사업 사령탑

20일 발표된 삼성 사장단 인사(그래픽디자인 : 최길수 기자)

20일 발표된 삼성 사장단 인사(그래픽디자인 : 최길수 기자)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동우 기자] 20일 단행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조직 안정' '젊은 피 수혈' '철저한 성과' 등으로 요약된다. 기존의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되 성과가 뛰어난 50대 젊은 사장들을 요직에 배치해 조직 혁신을 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한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사장 체제를 유지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을 비롯해 회사 핵심 경영진이 여러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3인 대표이사 체제를 바꾸지 않고 큰 틀에서 안정을 지향한다는 이 부회장의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갤럭시 개발 주역 52세 노태문 사장, 스마트폰 사령탑 올라= 큰 틀은 바뀌지 않았지만 세부적으로는 변화가 뚜렷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IM 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었던 노태문 사장이 무선사업부장에 오른 것이다.


IM 부문은 스마트폰과 PC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와 통신장비 사업 담당 네트워크 사업부로 구성됐다. 그동안 고 사장이 IM 부문 대표와 무선사업부장을 겸직했다.

1968년생으로 올해 52세인 노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삼성전자 최고의 엔지니어로 꼽힌다. 갤럭시S부터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등 삼성의 주요 스마트폰 개발을 이끌었다.


갤럭시 시리즈 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부사장에 오른 뒤 1년 만인 2019년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다시 1년 만에 무선사업부장이 되는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고 있다. 차기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로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역임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주역"이라며 "52세의 젊은 리더로 스마트폰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도체와 5G 등 회사 주력사업 부문의 사장 승진도 눈에 띈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한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은 프린스턴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나노 일렉트로닉스 랩(Nano Electronics Lab)장, 디바이스 앤 시스템(Device & System)연구센터장 등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종합기술원 부원장을 맡아 미래 신기술 발굴 및 전자 계열사 연구개발(R&D) 역량 제고에 기여했다.


그동안 김기남 부회장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을 겸직했는데 이번 승진으로 황 사장이 종합기술원장으로서 반도체 부문 등 주요 사업에서 차세대 R&D 경쟁력 강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황 사장과 같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은 포항공대 전자공학 교수 출신으로 삼성전자 DMC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도한 통신 전문가이다.


2018년 말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부임한 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온 전 사장은 이번 승진을 통해 주력사업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수원 경리팀, 영국법인 관리담당,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사업지원팀 담당임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을 거친 재무관리 전문가다.


박학규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부사장은 삼성전자 DS 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해외관리그룹, 멕시코법인 관리담당, VD사업부 지원그룹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 사업운영총괄 등을 거친 재무 전무가다.


◆언론인 출신 이인용 사장 대외업무 총괄, 삼성 준법감시 역할 강화= 이날 이인용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이 대외업무(CRㆍCorporate Relations)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주목받는다. 언론인 출신인 이 사장은 해체된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한 언론ㆍ홍보 전문가로 국정농단 사태 이후인 2017년 11월부터는 사회공헌업무를 총괄해왔다.


이 사장이 삼성이 '쇄신 의지'를 담아 출범하는 준법감시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한 데 이어 CR 담당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대외 업무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 후속으로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후속 인사는 늦어도 설 연휴 이전인 이번 주에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삼성전기는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경계현 삼성전자 부사장을 승진 내정했다고 밝혔다. 경 신임 사장은 서울대학교 제어계측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설계팀장, 플래시 개발실장, 솔루션 개발실장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