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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39곳 150억 투자...스타트업 요람된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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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인식·정밀 위치측정·디지털 헬스케어 등 영역 확대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참가한 노타 /사진제공=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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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1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노타'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참가해 실시간 사물·얼굴 인식 기술을 선보이며 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기술은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사물과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 노타에 처음 투자를 진행했던 곳은 네이버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SF'였다. 네이버는 2015년부터 D2SF를 통해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노타는 2015년 8월 D2SF가 처음 투자한 스타트업이었다. D2SF의 투자와 지원을 토대로 5년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로부터 15억원대 투자를 유치했고, 세계적인 무대에도 설 수 있게 됐다.


#2 실내 정밀 위치측정 기술 스타트업 '폴라리언트'는 지난해 4월 쏘카에 인수돼 스타트업 업계 이목을 끌었다. 폴라리언트는 쏘카가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에 이어 두 번째로 인수한 스타트업이었다. 폴라리언트가 보유한 'PLS' 기술은 빛의 편광 현상을 이용해 사물의 3차원 위치와 자세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이 기술로 폴라리언트는 2015년 12월 네이버 D2SF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했고, 2018년에는 네이버랩스와도 GPS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현재 쏘카는 폴라리언트와 함께 실내 정밀 위치측정 기술 외에도 공간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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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스타트업 150억 투자 =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D2SF는 2015년 5월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39곳의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했다. 지난 5년간 국내 기술 스타트업의 마중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투자 규모는 스타트업 1곳당 3~5억원으로 39곳에 투자한 총 금액은 150억원 규모다. 네이버 관계자는 "워낙 규모가 작은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만큼 초기 투자 금액이 너무 많으면 투자가 아닌 인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D2SF가 발굴한 스타트업 가운데 엑시트(exit·투자금회수)에 성공한 곳은 폴라리언트를 비롯해 '컴퍼니AI' '비닷두(V.DO)' 등 3곳이다. 대부분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이다. 2017년 6월 설립한 비닷두는 폐쇄회로(CC)TV나 골프 자세 등의 영상을 분석하는데 AI를 이용한다. 네이버웹툰이 지난 14일 비닷두를 인수한 것도 고도화된 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웹툰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컴퍼니AI 역시 AI 기반 대화엔진 기술을 인정받아 네이버에 인수됐고, 현재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에 컴퍼니AI의 핵심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한 지 5년밖에 안 돼 기업 상장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인수합병으로 인한 엑시트 사례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스타트업의 기업 상장 성공 사례도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부터 헬스케어 분야까지 =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는 AI 기술부터 최근에는 유전자검사와 치매진단 등 바이오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 D2SF는 최근 '아이크로진'과 '사운드짐', '엔서', '휴레이포지티브' 등 디지털헬스 분야 스타트업 4곳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에 투자받은 곳은 일반인은 물론 만성질환자들의 건강한 일상생활을 돕는 제품과 기술을 개발 중이다.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가 이처럼 다양해지면서 국내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가 풍성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AI 등 기술 스타트업의 보유 기술을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보니 투자를 꺼린다"며 "네이버와 같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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