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만 '농민대표' 농협회장 선거에 쏠리는 눈…대의원 확보가 관건
31일 선거 투·개표 실시…대의원 292명이 투표 참여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오는 31일 농협중앙회 선거를 앞두고 지역별 대의원 수를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선거 승리를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하는 현재의 선거제도 하에서 292명에 달하는 대의원의 표를 얼마나 가져오느냐에 따라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6~17일에 진행된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결과 10명이 출사표를 냈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추첨으로 기호를 결정한 뒤 18일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투·개표는 오는 3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한다.
선거에 예비후보자 제도가 처음 도입되면서 후보자가 5명이었던 직전 선거와 달리 후보자 수가 배로 늘면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당선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선거의 성패는 어느 지역이 대의원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장의 경우 대의원들만 투표가 가능하다.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로 승리하려면 이 대의원의 표를 가져와야 한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투표권을 가진 지역농협, 지역축협, 품목조합 등 조합장 대의원 수는 모두 292명이다.
가장 많은 대의원 수를 보유한 지역은 경북지역(45명)이다. 경기지역(43명)이 그 다음으로 많고 충남(37명)이 뒤를 잇는다. 이 때문에 경기도에서 출마한 이성희 전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남에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문병완 보성 조합장, 세 번째로 많은 대의원 수를 보유한 충남 아산의 송악농협 이주선 조합장, 농협중앙회 이사를 3년간 역임했던 유남영 정읍 조합장 등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임기 4년 단임의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이렇게 치열한 데에는 230만명의 농업인을 대표하는 자리로서 회장이 가지고 있는 권한이 막강해서다. 농협법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장은 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회원에 대한 감사, 사업계획 및 자급계획의 수립 등에 관여한다.
농협은 선거과정이 혼탁해지지 않도록 선거 참여자들에게 공명선거를 당부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19일 후보자의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공명선거 실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후보자의 관계자 10여 명과 농협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운동기간 중 선거운동 및 제한·금지사항과 선거일, 선거사무 절차 및 선거운동 유의사항에 관해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허식 부회장은 "이번 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후보자 및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유언비어 및 흑색선전이 없는 공명선거로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반드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