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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면 팔수록 적자, LCD 사업 구조조정 더 빨라질듯

최종수정 2020.01.18 10:51 기사입력 2020.01.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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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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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해 하반기 국내 전자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적자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LCD 사업은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려 사업성이 떨어지고 있어 기업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은 고수익 사업으로 구조조정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18일 디스플레이 업계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상반기 -14.2%에서 3분기 -24.5%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 LCD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3%에서 -5.5%로 적자 전환했다.


LCD사업부 실적이 부진한 것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지난해 LCD패널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회사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LCD사업 부진이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향후 전망도 좋지 못하다. 연초 LCD패널이 소폭 반등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하향 추세라 올해도 LCD사업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사업전환과 이전 등을 통해 구조조정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아산공장의 LCD 라인을 퀀텀닷(QD) 디스플레이 라인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고 지난해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세계 1위 기업이지만 제품군이 스마트폰 등 중소형에 국한돼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수익성이 부진한 LCD사업을 최신 QD 디스플레이로 전환해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도 LCD 패널 감산에 나섰다. 이 회사는 올해 안으로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을 접을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에서 LCD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 작년에 LCD 패널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적자가 커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은 올 연말까지를 마지막으로 대부분 정리할 것"이라며 "중국의 LCD TV 패널 공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작년에 LCD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삼성, LG 등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기존의 LCD 생산시설을 OLED로 전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며 "올해도 LCD패널 가격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OLED 사업으로 구조개편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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