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작년 임협 최종타결 '성큼'…거꾸로 가는 르노삼성
기아차 노사, 2차 잠정합의안 마련...르노삼성 갈등은 여전히 '안갯속'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해를 넘겨 지난해 임금협상을 이어오던 완성차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노사가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최종 타결의 9부 능선을 넘은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노사 갈등이 지속되며 협상 타결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기아차는 14일 오후부터 경기 소하리 공장에서 진행한 2019년 임협 19차 본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 합의된 주요 내용은 ▲사내복지기금 10억원 출연 ▲휴무 조정 ▲잔업 관련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 운영 합의 등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잔업 복원을 논의하기 위한 TF를 구성한 점이다. 잔업시간 복원 문제는 그간 노사 간 협상이 교착되는 핵심 원인이었다. 기아차는 2017년 통상임금 소송 당시 각종 비용 상승을 우려해 30분 잔업시간을 없앤 바 있다. 이 때문에 실질임금이 하락한 만큼 잔업을 복원해 임금을 보전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라는 게 노조 측의 요구였다. 이번 잠정합의안에서 노사는 잔업 문제 해결을 위해 TF를 구성하고 오는 3월 말까지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12월10일 1차 잠정합의에서 ▲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150%+30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사회공헌기금 30억원 출연 등에도 합의했다.
다만 이번 잠정합의안이 최종 타결에 이르기 위해선 오는 17일 예정된 노조원 찬반투표의 벽을 넘어야 한다. 기아차 노사의 2차 잠정합의안이 찬반투표를 통과하지 못한 전례는 없으나, 앞선 1차 합의안이 부결된 만큼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8년 연속 부분파업 기록을 깨고 무파업으로 도출한 1차안은 반대 56%로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3일까지 수차례 부분파업을 단행하기도 했다.
임협 타결에 다가선 기아차와 달리 르노삼성의 상황은 악화일로다. 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게릴라성 파업 등으로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파업 참여율이 20%대로 낮아지자 변칙적인 방식까지 동원해 사측을 압박하는 것이다. 이에 사측도 이달 10일부터 '부분 직장폐쇄' 카드를 꺼내들면서 노사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사측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계속된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 규모가 이달 10일 기준 차량 6999대, 금액으로는 13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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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산 공장은 노노 갈등의 조짐마저 감지되는 등 흉흉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파업 이후 첫 급여가 지급되는 이달 말이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파업에 모두 참여한 인원을 기준으로 3분의 1가량 줄어든 급여가 지급되는 만큼 파업 동력이 빠르게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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