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배터리 충전율 90% 미만
韓 100% 최대치로 과부하 운영
조립형 건물 설치 환경도 문제

같은 배터리셀 쓰는데…해외는 왜 멀쩡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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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문채석 기자]에너지저장장치(ESS) 연쇄 화재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LG화학 LG화학 close 증권정보 051910 KOSPI 현재가 374,000 전일대비 18,500 등락률 -4.71% 거래량 407,694 전일가 392,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LG화학, 황체기 보조요법 난임 치료제 '유티프로' 출시 [클릭 e종목]"LG화학, 뚜렷한 상저하고 흐름 기대…목표가↑" 삼성SDI 삼성SDI close 증권정보 006400 KOSPI 현재가 614,000 전일대비 22,000 등락률 -3.46% 거래량 1,100,294 전일가 63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신용미수대환도 OK 조정 나올 때가 저가매수 타이밍? 4배 투자금으로 기회 살려볼까 의 배터리 셀은 미국과 유럽에 수출한 ESS에도 다량 탑재돼 있다. 같은 배터리를 사용한 ESS인데 해외는 멀쩡하고 국내에서만 유독 화재가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15일 배터리 분야 전문가 말을 종합하면 국내와 달리 한국산 배터리를 넣은 ESS를 설치한 해외 사이트에서 화재가 거의 없는 배경으로는 운영 방식, 시공사 능력, 설치 환경 등이 꼽힌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ESS 공급자나 수요자 모두 경제성에만 집중한 결과 안전이나 유지·보수는 뒷전으로 밀린 형국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해외의 경우 ESS 사고 팔 때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우선으로 한다. 계약 기간 균일한 전력 공급을 보증한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담긴다. 를 들어 해외에서는 ESS 운영자가 20년 동안 10MWh 전력 공급 계약을 맺으면 배터리 열화를 감안해 초기에 11MWh짜리 ESS 설치해 과부하를 방지하고 10년 뒤에는 열화 배터리 부족분을 추가로 설치해 꾸준히 10MWh를 공급할 수 있도록 ESS 전력량을 엄격하게 운영한다.


또 해외는 계약 기간 전력량만큼 보조금을 주기 때문에 ESS를 최대치로 운영하면 혜택을 많이 받는 국내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배터리 충전율을 최대치가 아닌 90% 안팎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이유다. 한 전문가는 "한국은 배터리 충전율을 100% 활용해야 돈을 버는 구조인 반면 해외는 적정선에서 일정한 수익을 보장한다"면서 "ESS 투자금을 조기 회수하기 위해 과부하로 운영해 탈이 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뒤늦게 ESS 운영자에게 배터리 충전율을 7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행하는 곳은 10%에 못 미친다.

제너럴일렉트릭(GE), AES DE, 플루언스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EPC 및 PCS 업체가 ESS를 시공하고 운영을 주관하는 점도 한국과는 다르다. 이들 업체는 설치 작업자 및 운영자가 배터리 취급이나 전력 계통에 이해도가 높고 안전 관리자를 따로 두고 있다. ESS 설치 후 시운전 기간은 최대 2개월인데,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테스트를 진행해 성능과 안전성을 중복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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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하나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ESS 부품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건축물이다. 해외는 ESS를 주로 컨테이너나 전용 건물에 설치한다.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항온·항습기는 물론 소방 시설을 갖추도록 법으로 엄격히 제한하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는 조립형 가건물 형태가 대부분으로, 화재 28건 중 19건이 여기서 발생했다. 조립식 패널의 설치 비용은 해외 대비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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