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 기대감…한껏 부푼 중국株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인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들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2016년 하반기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뒤 끊겼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최근 다시 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거론되면서 한한령 완전 해제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날 10.8%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최근 1년 내 거래량이 가장 많았을 정도로 매수가 몰렸다. 지난해 갖은 악재로 주가가 크게 내렸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9.2% 올랐고 에스엠은 8.9% 상승했다.
엔터주 동반 상승에는 2016년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K팝 아이돌의 중국 공연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관련업계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한령이 해제되면 엔터주가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장품 관련 업종도 급등세를 연출했다. 한국화장품과 토니모리는 각각 23.4%, 13.8% 상승했다. 한국콜마(8.6%), 아모레퍼시픽(5.2%), LG생활건강(4.5%) 등도 크게 올랐다. 한한령이 해제될 경우 매출 성장세가 크게 상향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인천공항을 비롯해 서울과 제주 도심 등지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전날 3.9% 오른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 3.6%, 현대백화점도 2.6% 각각 상승하며 거래를 끝냈다. 이들 종목도 한한령 해제 기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돼 매수세가 살아났다.
다만 한한령 이전인 2016년 6개였던 시내 면세점이 현재 13개로 두 배 넘게 늘어나는 등 경쟁이 심해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다른 업종에 비해 상승폭은 약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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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한이 무산될 가능성도 존재하고, 한반도 정세에 따라 다시 한중 관계가 얼어붙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며 "중국 관광객 증가 추이와 한중 관계 변화 등을 살펴보면서 기업들의 실적 개선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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