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 경찰청장 "추모 시위대에 실탄 안쐈다"
이란 대학생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의 아미르카비르 대학 앞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미사일에 격추된 우크라이나 여객기 희생자 추모식을 마친 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이란 테헤란 경찰청장이 지난 12일 테헤란 시내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추모 시위 당시 시민들을 향한 실탄 총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호세인 라히미 이란 테헤란 경찰청장은 13일(현지시간) 낸 성명을 통해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시민에게 절대로 총을 쏘지 않았다"며 "테헤란 경찰은 시위대에 자제력을 발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저녁 테헤란 남서부 아자디광장 부근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이란 정부와 군부가 여객기 격추를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군경은 아자디광장으로 향하는 도로를 차단해 시위를 원천봉쇄하려 했지만 시위대는 주변 도로에서 산발적으로 계속 시위활동을 이어갔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군경이 최루탄을 쐈으며, 총성도 들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총성이 실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인도에 남은 핏자국이 촬영된 동영상과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아직 시위에서 시민이 사망했다는 언론보도나 SNS 메시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휘발유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바 있다. 약 열흘간 이어진 시위에서 이란 군경은 발포를 감행했고, 외국 인권단체는 사망자가 300∼400명에 달할 거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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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란 당국은 이 시위를 외부 정보기관이 사주한 폭도로 규정하면서, 발포로 인한 사망자 수는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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