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매도 거래대금 103兆…외인·기관이 99%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거래액이 지난해에도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거래비중은 4.52%에 달했다. 증시 부진으로 공매도 거래대금이 전년도에 비해 20% 가까이 줄었지만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거래된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103조4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주식 거래대금 2287조원 중 4.5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공매도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였던 2018년(128조원)과 비교하면 25조원가량(19.5%) 줄었지만 거래비중은 2018년(4.57%)과 엇비슷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팔았다가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사들여 갚음으로써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을 말한다.
공매도는 2009년에는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010년 1%대에 진입한 이후 2012년 2%, 2014년 3%, 2016년엔 4%를 각각 넘어서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4.57%까지 올라선 2018년엔 128조원어치의 주식이 공매도로 거래돼 한 해 처음으로 '공매도 1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증시가 부진한 탓에 공매도 거래액이 전년보다 적은 103조원 안팎에 그쳤지만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만큼은 역대 최고치인 2018년과 엇비슷했다.
코스닥보다는 코스피에서 공매도 비중이 컸다. 코스피에서 거래된 공매도 금액은 78조2300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1227조원)에서 6.37%를 차지했다. 반면 코스닥에선 전체 거래대금 1060조원 가운데 2.38%인 25조2600억원이 공매도 거래로 잡혔다.
공매도를 주로 이용하는 투자주체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다. 지난해 공매도 전체 거래액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62.77%(64조9621억원), 기관은 36.09%(37조3468억원)였다. 외국인과 기관을 합하면 98.86%로 사실상 공매도 대부분이 두 '큰 손'에 의해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개인 공매도는 1.14%(1조1761억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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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2018년(66.95%)에 비해 공매도 비중이 4.18%포인트 줄어든 반면 기관은 32.18%에서 36.09%로 3.91%포인트 높아졌다. 개인도 미미하지만 0.85%에서 소폭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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