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과 시너지 준비 '혁신메카'…코웨이 유구공장
말레이시아향 '네오' 정수기 43초당 1대 생산
AI, 빅데이터 기술력 모기업과 시너지 효과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 공략 확대
[공주(충남)=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충남 공주 유구읍 코웨이 생산공장. 김동화 코웨이 유구공장장(상무)은 "스마트홈 시장 트렌드에 맞춰 꾸준히 생산·업무관리를 해왔고, 우리는 다 준비돼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코웨이가 게임업체 넷마블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경영환경에 맞춘 변화가 예상되지만 유구공장의 모습은 차분했다.
임직원들의 표정도 밝았다. 제조업 경험이 없는 넷마블에 대한 불안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호섭 생산관리팀 차장은 "생산은 전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지금까지 해왔던 혁신들을 계속 이어가면 된다"고 공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생산라인은 여전히 활기찼다. 말레이시아에 수출되는 '네오(모델명 CHP-260N)' 정수기는 43초당 1대가 생산된다. 네오 정수기는 지난해 말레이시아로 19만대가 수출될 정도로 인기를 끈 모델이다. 물이 나오는 출수구의 코크를 분리 세척할 수 있어 위생성을 높였고, 온수를 즐겨 마시는 동남아시아 국민들의 특성을 고려해 일반 냉정수 출수구 외에 온수 전용 출수구를 별도로 장착한 게 특징이다.
정수기 조립과정과 '워터리스 테스트 시스템' 등을 통한 품질검사가 이어졌다. 오창섭 생산팀 차장은 "물이 제대로 잘 나오는지, 누수가 있는지 등을 검사하는 시스템"이라며 "지난해부터는 태블릿을 활용해 자동으로 동작센서 검사, 질소ㆍ진공 검사 등을 하는 시스템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물 없는 정수기 테스트 시스템은 유구공장 혁신사례 중 하나다. 과거 정수기 완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을 넣어야 했다. 하지만 테스트 후 물을 빼더라도 남아 있는 수분이 문제가 됐다. 물을 대체해 정수기를 테스트할 수 있는 물질을 검토했고, 질소와 진공을 활용한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테스트 시간과 물 사용량을 크게 줄여 제조원가도 절감됐다.
공장 한편에서는 '멀티액션 공기청정기(모델명 AP-1519M)' 생산이 한창이었다. 출시된 지 1개월 밖에 안된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전면커버와 필터를 장착하고 하부 조립이 이어졌다. 이 제품은 멀티순환, 집중순환 등 총 4가지 공기청정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 오염도를 실시간으로 제품 전면을 통해 보여줘 한눈에 공기질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올해 주력 제품인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 생산 확대도 기대된다. 이 모델은 오염 제거 성능이 강한 역삼투압(RO) 멤브레인 필터의 직수화에 최초로 성공한 기존 '시루직수 정수기'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크기는 줄이고, 기능은 강화했다.
오창섭 차장은 "지난해 12월 초 출시된 한뼘 시루직수 프리미엄 정수기의 경우 한달간 초도물량 3000대 정도가 생산됐다"며 "하루 최대 400대 정도 생산이 가능하고 앞으로 물량 확대에 맞춰가면서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구공장은 코웨이의 혁신 메카로 불리는 곳이다. 1994년 4월 준공된 이후 다양한 생산·관리혁신 사례 등을 통해 코웨이의 지속 성장을 이끌어왔다. 축구장 6배 크기인 약 4만㎡ 규모의 대지 면적에 첨단 생산시설 등을 갖췄다. 이 곳에서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필터 등을 생산한다. 연간 최대 생산 제품 151만대, 부품 3735만개까지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코웨이의 국내 생산시설 가운데 가장 큰 곳이다. 관리직·생산직 등 28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양현진 공장관리팀 차장은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정책과 제품 물량 증가 등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생산근로자 평균 근속연수가 12년 정도인데 지난해 새로 30명 정도를 추가 채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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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를 인수한 넷마블은 게임 외에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췄다. 코웨이는 넷마블과의 결합으로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글로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화 공장장은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향이) 환경기술연구소와 마케팅 부문과도 시너지 효과를 많이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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