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1~10일 수출입현황 발표…증가세 출발
중동사태 영향 제한적…미·중 무역 합의 기대감
반도체 11.5%, 석유화학 30.6%↑ "업황 개선"
산업부 "일평균수출액은 1월 플러스 전환 가능"

아시아경제DB/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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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반도체, 석유화학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새해 첫 수출 지표가 증가세로 출발했다. 지난해 1월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반도체 업황 개선의 영향의 작용했다. 정부는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할 경우 수출이 14개월만에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밝혔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6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7%(4억7000만 달러) 늘었다. 1~10일까지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7억70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새해 첫 수출 성적표에서 일평균 수출액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면서 수출 조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특히 반도체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5% 늘면서 수출 반등을 이끌었다. 최근 들어 반도체 단가 하락세는 다소 진정되고, 수출 물량은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반도체 업황이 조금씩 개선되면서 모멘텀이 살아나는 기미가 있었다"며 "올해까지 모멘텀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새해 첫 수출 성적표 5.3%↑…반도체·석유화학 호조세(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반도체를 비롯해 석유제품(30.6%), 선박(0.1%) 등은 증가한 반면, 승용차(-4.6%), 무선통신기기(-4.8%), 자동차 부품(-9.6%) 등은 부진했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11.7%)과 일본(6.0%), 홍콩(26.5%), 중동(45.3%) 등은 증가했고, 중국(-3.5%), 미국(-12.0%), 유럽연합(EUㆍ-5.9%) 등은 감소했다.

새해 첫 수출 성적표가 플러스를 나타낸 배경엔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 지난해 1월 1~10일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수출 실적이 최악의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당시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2%, 26.5% 줄었고, 전체 수출 실적은 7.5% 감소했다.


이달 15일로 예정된 미ㆍ중 무역분쟁 1단계 합의는 연초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미ㆍ중 무역 1단계 합의 서명을 위해 13~15일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 미ㆍ중 분쟁이 일단락 되면 중국 내 투자심리 회복과 대(對) 중국 수출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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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간 갈등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다만 현재까진 중동 사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달 대(對) 중동 수출이 증가하는 등 수치상으로 보면 이번 중동 사태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석유화학 제품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對) 중동 수출 실적은 176억7000억 달러로 전체 수출 규모의 3.3%를 차지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수출 플러스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고려해 수출 반등 시점은 1월이 아닌 2월로 잡았다. 이번 달 조업일수는 21.5일로 지난해(24일)보다 2.5일 부족하다. 지난해와 달리 설 연휴가 1월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1월 일평균 수출액은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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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달 1~10일 수입은 154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7%(8억3000만 달러) 많았다. 원유(40.7%), 석유제품(73.0%) 등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기계류(-2.5%), 석탄(-36.5%), 승용차(-32.1%) 등의 수입은 축소됐다. 주로 중동(30.1%), 미국(26.1%), 호주(9.2%), 베트남(7.3%)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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