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스위스 대사관 통한 비밀 메시지로 위기 반전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한 직후 추가 보복이 없을 것이라는 비밀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갈등을 극적으로 완화한 배경을 전했다. NYT는 이란이 미군 기지를 공격 했지만 추가적인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의사를 곧바로 전달하며 양국간 갈등이 더이상 진전되지 않게 됐다고 소개했다.
NYT에 따르면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보복 미사일 공격이 있은 후 이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에서 암호화된 팩스가 미국에 전달됐다. 팩스는 이란의 공격이 솔레이나미 제거에 대한 보복이며 이것으로 끝이라는 내용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익명의 관리를 인용, 동일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은 이 메시지를 이란으로부터 받은 지 2분 만에 미국주재 스위스 대사관과 브라이언 훅 미국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표에게 보냈다. 이후 5분도안 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이란의 메시지가 들려있었다.
앞서 미국도 지난 3일 솔레이마니 살해 직후 이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미국의 추가적인 공격을 볼러올 수 있는 이란의 보복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이란에 보낸 바 있다. 이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은 1980년부터 40년 가까이 미국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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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측은 이란이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내왔음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란이 보낸 비밀 메시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이란이 물러나는 것같다"며 군사 작전 대신 경제 제재 방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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