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 비행기는 광대들이 디자인했고, 이들은 원숭이들이 감독을 받았을 거야."


대형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직원들이 737맥스 결함과 관련해 미국연방항공청(FAA)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긴 문서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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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보잉이 미 의회에 제출한 100쪽 분량의 보고서에서는 보잉사 직원들이 737맥스 비행 시뮬레이터의 소프트웨어 결함 등을 숨긴 채 당국을 조롱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문제의 737맥스는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지난해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각각 추락해 모두 346명이 사망한 기종으로, 현재 운항이 중지된 상태다.


보고서 중에는 첫번째 사고가 발생하기 전 한 직원이 "맥스의 시뮬레이터로 훈련을 받은 (조종사가 조종하는) 비행기에 네 가족을 태울 거야. 난 안 그렇겠다"라고 말하자 다른 직원도 "태우지 않겠다"라고 답하는 내용이 있다.

또 다른 직원은 "내가 지난해 은폐하기 위해 했던 일들은 신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사과의 뜻과 함께 직원들에 대한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보잉은 "대화에 사용된 언어나 표현된 감정들의 경우 보잉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보잉사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보잉은 "해당 조치에는 징계와 인사상 조치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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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FAA는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실망스럽다"면서도 "보고서에서 언급된 내용은 737맥스와 관련해 진행중인 조사과정에서 발견되지 않은 안전상의 위험을 지목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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