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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총 346명이 숨지는 등 잇따른 참사로 운항 정지를 당한 보잉737맥스 기종이 운항할 수 있었던 것은 규제당국의 부실심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잉은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로비를 펼친 정황도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이 의회에 제출한 내부문서를 통해 직원들은 연방항공청(FAA)의 항공기·조종기 훈련 심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항공사들은 회사가 원하는 대로 승인을 받기 위해 FAA를 상대로 로비를 한 정황도 밝혀졌다.

맥스 기종은 지난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에 이어 지난해 3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항공기 추락 등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총 346명이 숨지는 대형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7년 4월 맥스 기종 조종 프로그램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던 중 한 직원은 "이 기종을 설계한 건 광대들이고, 광대들을 감독하는건 원숭이"라고 조롱했다. 감독하는 원숭이는 항공 규제당국인 FAA를 뜻한다.

이어 2018년에는 한 직원이 "맥스 시뮬레이터(시뮬레이션 훈련 프로그램) 훈련을 받은 조종사가 운전하는 비행기에 네 가족을 태우겠냐?"며 "내 가족이면 태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보잉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로비를 한 정황도 드러났다.


보잉은 당국과 의회의 자료 요구에 일부분을 가린 형태로 제출했으나, 지난달 전체를 볼 수 있는 형태로 다시 내놓으면서 직원들이 당국을 조롱한 내용이 새롭게 공개됐다.


하원 교통위원회의 피터 드파지오 위원장은 이번에 드러난 보잉 직원의 소통 내용과 관련, "보잉이 규제 당국, 승무원, 항공 이용객들의 감시를 피하려고 적극적으로 애쓴 것을 충격적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잉은 시뮬레이터에 관한 의문이 제기됐을 당시 여러 차례 시험을 시행했으며 그에 따라 맥스 시뮬레이터는 효과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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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규제 당국에 대한 조롱성 표현에 관해 보잉은 "회사의 실제와 추구하는 바를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서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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