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옛 삼성 미전실 김종중 前사장 소환…'합병 의혹' 수사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옛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고위 임원을 불렀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종중 전 삼성 미전실 사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7일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를 소환한 데 이어 김 전 사장을 불러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김 전 대표는 변호사 선임문제로 약 1시간30분만에 지검을 나섰다. 검찰은 김 전 대표를 차후에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삼성 미전실 전략팀장으로 일하며 합병 과정 전반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삼성그룹은 2015년 5월 제일모직 주식 1주와 삼성물산 주식 3주를 바꾸는 조건으로 두 회사의 합병을 결의했다. 같은 해 7월 주주총회에서 이 안이 최종 통과되며 합병은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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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으로 인해 제일모직의 대주주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어 내기 위해 삼성물산이 해외공사 수주 등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린 정황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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