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GM+포드 시총 넘었다
시총 약 103조원
상하이서 '모델3' 생산 성공
美 車제조사들, 中서 고전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처음으로 GM과 포드의 기업가치를 합친 것을 능가했다. 미국 자동차제조기업들이 미·중무역분쟁 여파와 글로벌 차 시장의 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테슬라만 승승장구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8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890억 달러(약 103조원)로, GM의 490억 달러와 포드의 360억 달러를 합친 것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총 외에 총부채, 현금 등을 포함한 총 기업가치에서는 아직 테슬라가 이들에 못미진다.
테슬라-GMㆍ포드의 희비를 가른 것은 해외 최대 시장인 중국이다. GM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GM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판매실적이 15% 줄어들었다. 이익규모로는 8억8300만 달러로 이는 2018년 17억 달러에 비해 50%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GM은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2018년 10% 판매 감소를 기록한 뒤 2년 연속 판매실적이 줄어들고 있다. 포드도 마찬가지다. 포드는 지난해 3분기 중국판매량이 30% 줄어들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GM과 포드가 중국에서 실적악화에 시달리는 가운데 테슬라는 중국을 발판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우고 있다. 테슬라는 착공한지 1년도 채 되지않아 지난해 12월 첫 해외 생산공장인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모델3는 테슬라의 첫 보급형 세단으로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모델3 판매가격을 기존보다 10% 가량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중국시장공략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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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중국에 새로운 디자인·개발센터를 세우고 중형 SUV '모델Y'도 중국서 양산을 하겠다고 밝혔다. 차질없이 생산이 진행될 경우 연간 15만대 규모의 상하이 공장 생산량은 50만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테슬라의 현지화 전략으로 무역전쟁으로 인한 높은 관세를 피하고 경쟁력있는 가격 전략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테슬라의 전세계 출고대수는 36만7500대로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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