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중동 위기 완화에 다우 사상 첫 2만9000대 눈 앞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중동 위기 완화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9000대에 근접하는 등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1.81포인트(0.74%) 상승한 2민8956.90에 거래를 끝냈다. 사상 처음으로 2만9000대 돌파를 눈 앞에 뒀다. S&P500지수도 21.65포인트(0.67%) 뛴 3274.70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74.18포인트(0.81%) 오른 9203.43에 장을 마무리해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애플 등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애플의 주가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애플 아이폰의 판매가 18% 증가했다는 발표를 한 후 2.1% 뛰었다. S&P500지수의 기술주 부문 주가도 반도체 업체 AMD사의 주가가 2.4% 상승한 것에 힘입어 1.1% 올랐다. AMD의 주가 상승은 이날 한 증권사가 올해 서버 시장의 강세를 점치면서 주가 전망을 중립에서 매수로 업그레이드 한 덕이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의 주가도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이란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소속 737여객기 추락 사고가 기계적 잘못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후 1.5% 상승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날 이란 측 방공망의 실수에 의해서 737여객기가 격추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간 고조되던 긴장이 완화된 것이 가장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물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군사적 보복 대신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양국간 전면 충돌이 아닌 '출구 전략' 마련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 측을 향해 "더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이란과 협상을 해야 한다"며 퇴로를 열어 줬다.
이란은 지난 7일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에 15발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지난 3일 미군이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드론 공격으로 제거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그러나 한시간 전에 이라크를 통해 간접 통보하는 한편 미국인ㆍ이라크인 등 사상자가 전혀 없어 전면전 확대를 꺼린 제한적 도발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ㆍ이란의 이같은 공방 후 불안감이 가시면서 급등했던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08%(0.05달러) 내린 59.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30분 현재 전날과 동일한 배럴당 65.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면서 국제금값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5.90달러) 하락한 155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지표가 나온 것도 호재였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4000건으로 전주 22만3000건보다 9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22만개보다도 6000개나 줄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했다는 얘기는 그만큼 미국 고용시장이 튼튼하다는 의미다. 앞서 전날에도 ADP 고용보고서는 12월 미국의 비농업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숫자가 20만2000개로 예상치 15만개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노동부는 10일 공식 12월 고용 통계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16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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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중 무역협상의 긍정적인 뉴스도 나왔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류허 부총리 등 중국 측 대표단이 미ㆍ중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워싱턴DC로 출발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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