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추락한 우크라 여객기, 사고원인 두고 논란 커져
이란 미사일 격추설, 테러설도 등장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 후 5시간 뒤 추락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란 테헤란에서 이륙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추락 사고 원인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 이란 당국에서 기체결함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 항공사 측에서 기체결함 가능성이 적다고 반박하고, 이란 정부가 수거된 블랙박스를 항공기 제조사인 미국 보잉사에 줄 수 없다고 하면서 미사일 격추나 테러 가능성 등 각종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에 의하면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국제항공(UIA) 소속 보잉 787-800 기종 여객기와 관련, 추락 원인을 두고 다양한 의혹들이 나오고 있다. 사고 직후에는 이란 당국이 사고원인이 기체결함으로 판단된다고 보도했으며, 이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추락 원인과 관련해 테러나 미사일 공격에 따른 격추 가능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이 추락 원인과 관련한 언급을 삭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우크라이나 국제항공도 조종사와 승무원 경력, 도입한지 고작 3년 된 신형 여객기의 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기체결함이나 조종사 실수 등에 의한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라온 사고 당시 영상들을 접한 항공기 사고 전문가들도 의혹을 제기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사고조사팀을 이끌었던 제프리 구체티는 항공기록과 사고당시 영상을 봤을 때 전형적인 엔진 고장이나 화재 사고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행기가 추락 직후 화재가 발생했는데, 외부에서 의도적으로 불을 붙이거나 폭발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비행기가 짧은 시간 안에 불이 붙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란 당국에 의한 격추, 테러 가능성까지 다양한 의혹이 나오고 있지만, 격추 가능성은 아직까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오전 1시20분께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에르빌 기지에 탄도미사일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객기는 이보다 약 5시간 뒤인 오전 6시18분께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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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사고 원인을 성급히 결론지을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전문가들도 있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컨설팅 업체 '세이프티 오퍼레이팅 시스템스'를 운영하는 존 콕스는 "현재로서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조사 과정에서 외부 요인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원으로 근무했던 로저 콕스도 이론적으로 여객기에 실었던 화물이 빠르게 움직이다가 화재가 발생, 비행기가 추락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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