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10개월만에 '경기 부진 완화' 언급…투자·제조업은 부진 지속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내 경기 부진의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기 상황을 '부진'이라고 진단해오다가 10개월만에 회복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KDI는 9일 '경제동향 1월호'에서 "일부 지표가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국내 경기 상황을 '둔화'라고 표현한 데 이어 지난해 4월부터는 9개월 연속 '부진'하다고 판단해왔다. 그러나 11월 소매판매와 서비스생산 증가폭이 확대되고, 경제심리지수도 상승하면서 향후 경기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특히 1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감소(-0.2%)에서 1.2% 증가로 전환됐다. 반도체가 전월(11.7%) 증가폭이 30.9%로 전월 대비 확대되면서 광공업생산 감소폭이 -2.1%에서 -0.3%로 줄고, 서비스업생산이 0.8%에서 2.5%로 증가폭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국내 기계수주와 건설수주도 큰 폭 증가하고, 경제심리지수도 상승하면서 향후 경기 부진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투자와 제조업 분야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KDI는 진단했다. 11월 설비투자지수는 전월(-3.6%)보다 높은 0.0%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변동성이 높은 선박과 항공기를 제외한 설비투자는 -2.3%로 전월(-2.5%)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부문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주택부문 부진으로 전월(-3.7%)에 이어 -4.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KDI는 "설비투자는 항공기 투자 등 일시적 요인과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보합에 그쳤으며, 건설투자도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위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경우 출하는 내수 감소폭이 -3.6%에서 -4.1%로 소폭 확대됐으나 수출은 -2.1%에서 1.2%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 115.6%에 이어 116.3%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평균 가동률은 전월(73.3%)보다 낮은 71.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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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경기 회복이 현재까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11월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1%p 하락한 99.3을 기록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p 상승한 99.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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