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국내 방산주 대부분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방산주 '빅2'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내리막을 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적 부진과 각종 개발 사연 지연이 이들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1.4% 하락한 3만4650원에 마감했다. 최근 고점이었던 지난해 9월 말 주가 4만4800원과 비교하면 22.6% 떨어진 수치다.

주가 하락은 실적 저조가 원인이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40% 급감한 330억원대다.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 이닥(EDAC) 인수 비용, 수리온 엔진 관련 충당금, 호주군 미래형 궤도 장갑차 획득사업(LAND400) 개발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상당부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4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분석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460억원을 30% 가까이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4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려 잡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이날 기존 5만5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했고, KB증권은 지난 6일 기존대비 6.3% 내린 4만5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도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기존 대비 7.4% 하향 조정했다.


한국항공우주은 각종 개발 사업의 지연으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날 종가 3만3700원은 4개월 전인 지난해 9월 5일 주가(4만2100원)와 비교해 19.9% 하락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2023년 개발완료를 목표로 추진하는 차세대 무장헬기 사업 일정이 지연되고 있고 양산계약 체결시점도 기존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 성장 모델은 유효하지만 각종 사업의 지연으로 최근 주가 흐름은 약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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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전 9시53분 기준 방산업체인 빅텍은 전 거래일 대비 16.01% 오른 4130원에 거래됐다. 이 외에도 스페코(11.24%), 퍼스텍(25.55%), 미래아이앤지(16.15%), 한일단조(11.29%) 등 방산주 대부분이 급등세를 보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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