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펫 시장…중기 VS 대기업 샅바싸움 치열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3조원 규모의 펫산업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중견ㆍ중소기업(이하 중기)과 대기업의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대기업은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려는 반면 중기는 올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 받아 대기업의 진입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16년 2조1455억원, 2017년 2조3322억원, 2018년 2조6510억원, 지난해 3조2억원까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7년에는 6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펫산업의 대표적 업종인 사료시장 규모는 반려견의 경우 2012년 3130억원에서 2017년 6670억원으로 5년 새 2배 이상 성장했다. 반려묘 사료시장도 같은 기간 500억원에서 2221억원으로 4배 이상 급성장 했다. 펫용품 시장규모는 2012년 4580억원에서 2017년 8517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펫용품점이 2014년 3740곳에서 2017년 6739곳으로 늘어난 것만 봐도 관련 시장의 확장성을 가늠할 수 있다.
반려동물용품 판매와 분양 서비스 등을 하는 펫산업은 현재 '시장감시' 업종으로 지정된 상태다. 시장감시란 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미미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권고하지 않는 대신 대기업의 확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6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한국펫산업소매협회(이하 펫소매협회)는 반려동물용품 판매ㆍ분양서비스 등 펫 관련 소매업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요구했다. 이때 이마트, 롯데마트 등은 '상생협약'을 주장하면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표결결과 두 의견의 중간 단계인 시장감시 업종으로 지정됐다. 동반위에 따르면 애완용 동물 및 관련용품 소매업은 애완동물 판매, 애완동물 관련 사료나 용품들을 전시·판매하는 업종을 뜻한다. 단, 가축용 사료 소매는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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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소매협회는 연내에 동반위에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를 대기업의 펫산업 진입을 막을 최소한의 장치로 보고 있다. 이기재 펫산업소매협회장은 "펫산업은 지난 수십년간 소상공인들이 일궈온 고유의 중소기업 업종으로 여기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비율이 85% 이상이었는데 2010년 이후 많은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어 이제 30%밖에 남지 않았다"며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려난 영세 상인들이 업종을 전환하거나 폐업을 해 산업 전체가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펫산업을 하루빨리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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