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졸업증명서 조작 정황 포착…"6개월 만에 졸업? 이례적인 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 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가 4일 오후 서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퇴진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학력을 속여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시스'는 전 목사가 지난 2014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선거에 출마할 당시 제출했던 최종학력 증명 서류들이 위조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전 목사는 자신의 최종 학력은 대학원이며,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안양 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제출된 졸업증명서에는 전 목사가 1999년 8월30일 해당 대학원에 입학해 '목회연구' 과정을 이수했고 이듬해 2월15일 졸업했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매체는 △2년 과정의 대학원을 단 6개월 만에 졸업한 점 △졸업일자가 2000년인데 반해 이듬해 성적까지 기재돼 있는 점 △해당 증명서를 제출하기 앞서 자격 조건이 안되는 증명서를 제출했다가 항의를 받았던 점 등 전 목사의 성적증명서를 진본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대목이 여러곳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전 목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현재까지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 목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학교가 정식 신학대학으로 바뀐 뒤 기존 신학교 졸업자가 대학에 다시 입학해 6개월 집중 공부한 것"이라며 정규 과정 신학대학원 졸업장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일부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도 의문을 드러냈다. 대학생 A(24) 씨는 "대학원 졸업 증명서가 이렇게 허술한 과정으로 나올 수 있는 건지 몰랐다"며 "교수, 총장, 목사 등 고위층들이 쉽게 학력을 속일 수 있다면 사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B(27) 씨는 "6개월 만에 대학원을 졸업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며 "전공 분야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 짧은 기간 안에 전문적인 지식을 연마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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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한 문화예술대학 교수는 "대학원 과정을 6개월 만에 이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도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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