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주' 인정한 카를로스 곤 대리인 "日 공정 재판 기대 못해"
"레바논은 부인의 나라…곤에게도 호의적"
일본 신병 인도 가능성 대해선 '부정'
배임, 횡령 혐의로 기소됐다가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 측 대리인 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위법 출국을 감행한 이유가 일본 정부에 대한 신뢰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17년 10월 6일 곤 전 회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모습.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일본에서 횡령ㆍ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가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의 대리인이 위법 출국을 감행한 이유가 일본 사법부에 대한 신뢰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곤 전 회장의 대리인을 맡은 프랑수아 짐레이 변호사는 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곤 전 회장이 도주한 이유에 대해 "공평한 재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완전히 잃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사법 제도에 관해 "일본을 존경하고 있으나 민주주의 국가에 어울리지 않는 제도"라며 "프랑스에서는 테러리스트조차 조사를 받을 때 변호사가 동석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짐레이 변호사는 곤 전 회장의 도주가 위법이라는 지적에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일본의) 재판관, 검찰도 법의 정당성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느낀다"고 언급했다.
브라질, 프랑스, 레바논 등 3개 국적을 보유한 곤 전 회장이 레바논행을 택한 이유로는 부인을 언급했다. 곤 전 회장의 부인이 사는 나라이고, 국민들도 당국도 곤 전 회장을 지지하는 등 호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곤 전 회장은 레바논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레바논에 거액을 투자하거나 교육을 지원해 현지서 영웅 취급을 받았다. 2017년 레바논에서는 곤 전 회장을 모델로 한 우표가 발행되기도 했다.
짐레이 변호사는 프랑스와 레바논이 곤 전 회장을 일본에 인도할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곤 전 회장의 신병을 일본에 인도하는 일은) 프랑스도 레바논도 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곤 전 회장이 레바논이나 프랑스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에 관해서는 "의혹에 답을 하고 억울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언제 어디서 실시할지를 답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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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알베르트 세르한 레바논 법무장관은 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레바논은) 일본과 신병 인도에 관한 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다"며 "(레바논) 검찰이 수사를 시작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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