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美 국방 "정치합의가 최상의 길" 언급에도 강경론 득세
中도 전략 무기 위협 자제 촉구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협상테이블 복귀를 요구하고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에 이어 에스퍼 장관까지 연이어 북한의 '경거망동'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미측은 여전히 대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조야에서는 대북 강경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도 북의 전략무기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장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장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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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정치적 합의'가 최상의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 길에 있고 앞으로도 그 길에 있을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팀이 (비핵화) 협상장으로 복귀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협상테이블 복귀와 김 위원장의 도발 자제를 직접적으로 요구한 셈이다.


이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신년사 대신 1일자 노동신문 1면에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결과 기사를 통해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한 데 대한 미 주요 당국자의 두 번째 발언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북한의 전원회의결과 보도 직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다른 경로를 택하길 바란다"며 도발 자제를 촉구하고 '옳은 결정'을 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에스퍼 장관의 이날 발언도 외교적 방법을 통한 대북 문제 해결 원칙을 확인하는 동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함으로 풀이할 수 있다.

중국도 북한에 긴장 고조 자제를 촉구했다.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유엔(UN)에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을 제출한 상황에서 북한의 '새로운 전략무기' 위협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현 한반도 정세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관련국 특히 북ㆍ미 양국이 대화 협상을 견지하고 서로 마주 보고 걸으며 교착 국면을 깨뜨릴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실질적으로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국이 북한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한 것은 김 위원장의 새로운 전략 노선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 예고에 대해 미 조야에서는 강경 대응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2일 안보전문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 정책이 최대였던 적이 없다"며 "북한과 북한의 불법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돕는 해외 조력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군사적 억지와 견제, 그리고 법 집행과 인권 문제 제기가 포함된 포괄적 전략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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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는 북한에 설탕을, 이란에는 식초를 줬지만, 그 어느 것도 효과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 대북인권 부특사를 지낸 크리스티안 휘튼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더욱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북한을 움직이기 위해 중국을 활용해야 한다"며 "중국이 반응하지 않는다면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구매를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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