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장관 3명 불출마로 '무주공산' 구로을·고양병·고양정…누가 차지하나
박영선 내리 3선 구로을, '친문핵심' 윤건영 靑 국정상황실장 출마 유력
김현미의 고양정, 한국당 김현아 표적공천 움직임
유은혜의 고양병, 한국당 이동환·정의당 박수택 등 거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부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선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4ㆍ15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박영선(서울 구로을, 4선)·김현미(경기 고양정, 3선)·유은혜(경기 고양병, 재선) 등 장관직을 겸직 중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이 3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되는 이들의 지역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20대 총선에서 내리 3선을 한 서울 구로을은 구로구 동부 지역인 신도림동, 구로1동, 구로2동, 구로3동, 구로4동, 구로5동, 가리봉동을 포함하는 선거구이다.
박 장관이 지역구를 맡기 이전인 16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5번의 선거에서 내리 민주당이 낙승을 거둔 민주당 초강세 지역구이다.
박 장관은 18대 총선에서 3만4783표(47.30%), 19대 총선에서 5만4902표(61.94%), 20대 총선에서 5만523표(54.13%)를 각각 얻었다.
이 기간 동안 보수당 계열에서 유일하게 이긴 것은 2001년 10월에 실시된 재보궐선거였다.
16대 총선에 48.28%의 득표율로 당선된 장영신(새천년민주당) 애경그룹 회장이 계열사 임직원을 동원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인정돼 당선무효가 되면서 재선거가 실시됐다.
16대 총선에서 장 회장에게 패배한 이승철 한나라당 후보가 재출마해 49.4%의 득표율로 김한길 새천년민주당 후보(42.8%)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서울 구로을에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차기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박 장관도 윤 실장의 구로을 출마를 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년 동안 터를 닦은 지역구를 친문 핵심인 윤 실장에게 넘겨주면 서울시장 경선 때 친문 그룹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장관과 유 부총리 지역구는 원래는 한국당 계열 후보가 강세를 보이던 곳이다.
19대 총선에서 김 장관과 유 부총리가 나란히 당선되기 전에는 모두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있던 곳이다.
김 장관 지역구인 일산 고양정은 일산서구 일산1동, 일산3동, 탄현동, 주엽1동, 주엽2동, 대화동, 송포동, 송산동을 포함하는 선거구다.
18대와 19대 총선 때는 ‘일산서구’였고 20대 총선 때 일산2동이 고양병 선거구로 떨어져나가면서 고양정이 됐다.
열린우리당 비례 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김 장관은 18대 총선 때 일산 서구에 도전해 4만198표(41.84%)를 얻었지만 5만1595표(53.71%)를 득표한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김 장관은 19대 총선 때 재도전에 나서 6만3432(50.64%)를 득표해 5만7738표(46.09%)를 얻은 김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고양정으로 바뀐 20대 총선 때는 6만6959표(49.2%)를 기록해 4만9970표(36.7%)에 그친 김영선 새누리당 후보를 물리치고 3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당에서는 아직 뚜렷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일산을 선거구를 포함해 이곳에서 3선을 했던 김 전 의원도 일산을 떠나 경남 진해 출마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 장관이 재선을 하면서 지역구를 탄탄하게 다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김현미 심판론’이 나오는 등 분위기가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김 장관이 지난해 9월 고양시 창릉동에 3기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뒤 지역구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창릉신도시 건설 반대를 주장하는 일산 주민들의 집회가 지금도 열리고 있고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김 장관 낙선을 주장하는 글이 적지 않게 올라오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 같은 지역 분위기를 이용해 부동산전문가인 김현아 의원(비례대표)을 표적 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곳에 지역사무소를 열고 표밭다지기에 들어갔다.
정의당에서는 전 민노총 사무총장을 지낸 이홍우 당협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유 부총리 지역구인 고양병은 일산동구(중산동, 정발산동, 풍산동, 백석1동, 백석2동, 마두1동, 마두2동, 장항1동, 장항2동, 고봉동)와 일산서구 일산2동을 묶은 선거구이다.
유 부총리는 19대 총선 때 일산 동구에 출마해 6만236표(51.59%)를 득표해 재선 고양 시장 출신인 백성운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20대 총선 때는 6만2886년(47.73%)를 얻어 4만7957표(36.4%)에 그친 백성운 새누리당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에서는 이상성 전 경기도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에선 지난해 고양시장 후보로 나선 이동환 당협위원장과 김미현 전 고양시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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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SBS 환경전문기자 출신으로 2018년 지방선거 때 고양시장 후보로 출마한 박수택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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