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신년인사회 '속 빈 강정' 우려
文대통령 및 4대그룹 총수 불참
정부·경제계 소통 간극 우려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경제계 최대 새해 행사인 ‘신년인사회’가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잇따른 불참에 ‘속 빈 강정’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재계 안팎에서는 그동안 정부와 경제계의 소통 창구를 담당해온 신년인사회의 역할 축소가 최근 양측 사이의 간극을 대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주최하는 신년인사회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불참한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12월 초 발송한 신년인사회 초대장에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불참을 최종 통보했고 4대 그룹으로부터도 총수들의 참석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총수들을 대신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장동현 SK 사장 등 전문 경영인이 참석한다.
정부 측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부 장관, 이재갑 노동부 장관, 정계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총 1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참석 인원은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는 최근 주요 그룹 총수들이 신년인사회 참석률이 낮은 것은 문 대통령의 3년 연속 불참과 관계있다고 해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평창올림픽 준비, 2018년 다른 경제단체와 형평성을 이유로 상의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와 올해는 비슷한 시기 정부에서 주최하는 신년인사회 일정으로 상의 행사 참석을 대신하는 모습이다.
재계에서는 한 해 경제 정책과 전망을 듣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신년인사회에 행정부 수장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정부와 경제계의 소통 부재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혁신 성장을 가로막는 정부의 각종 규제에 대한 경제인들의 고충이 정부에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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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이번 신년인사회에 10대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사실상 CEO 조찬간담회 수준에 머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대한상의가 매달 주최하는 CEO 조찬간담회가 평균 300여명의 경제인들이 모이는데 그만큼 신년인사회 위상이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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