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재테크기상도]올해 코스피 상고하저…美 대선·무역협상 등 변수
리서치센터장 전망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글로벌경기 바닥신호, 국내기업 이익↑
주가에도 긍정적. 2분기 연중 고점 전망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가 1830~2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와 미국의 선거가 올해 증시에 리스크 또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미ㆍ중 무역분쟁 역시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IT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3일 아시아경제신문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올해 코스피 예상밴드를 조사한 결과 저점 평균은 1950포인트, 고점 평균은 2386포인트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흐름은 '상고하저'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ㆍ중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에서 미약하나마 바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국내 기업이익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며 적어도 상반기까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찬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코스피는 2000~24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분기 중 연중 고점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올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미ㆍ중 무역협상의 경과, 국내 총선과 미국 대선 그리고 경기부양책 등이 꼽혔다. 특히 미국 대선은 불확실성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인 동시에 기회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감세, 규제 완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예상밖의 정책 카드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시기적으로는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대선 불확실성이 먼저 반영될 수 있다"면서 "민주당 경선이 2월부터 시작되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의 대표주자 윤곽이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각국의 정책 역시 리스크 요인인 동시에 기회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강력한 친시장적 정책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역시 4월 총선에 따른 경기부양책 조기 시행, 중국의 경기부양책 시행 여부 등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경기부양책이 내년의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꼽혔다.
최 센터장은 "경기 바닥권 탈출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계부채 부담, 각국의 보호주의 지속, 국내 제조업 성장성 약화, 경제활동인구 감소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국내 경제 성장률은 2% 초반에 머물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에는 정책의 힘으로 끌어가는 경기 확장이 내년 경기 둔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지난 기간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된 과잉 정책의 반대급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ㆍ중 무역협상 역시 리스크와 기회 요인이 혼재하는 변수라는 의견이다. 협상이 진전될 경우 기회요인이 되겠지만 다시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올해 업황과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 IT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저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IT업종과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유틸리티, 콘텐츠 업종을 유망할 것"이라며 "IT의 경우 5세대(5G) 이동통신 및 단말기 수요로 인한 공급체인 전반 회복, 유틸리티는 한국전력 등 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한 턴어라운드, 콘텐츠는 5G와 폴더블 디스플레이 확산 및 신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출범에 따른 콘텐츠 수요 증가 등이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알렸다.
신동준ㆍ유승찬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0년대 인프라 투자의 핵심 중간재가 소재ㆍ산업재였다면 4차 산업혁명 투자의 핵심 중간재는 반도체"라며 "미국 투자 반등시 한국 반도체 업황도 함께 호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IT 업황 개선은 소재ㆍ부품ㆍ장비(소부장)에도 긍정적이다. 최 센터장은 "소부장의 경우 글로벌 보호주의 하에서 정부의 지원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도 있지만 정부는 산업구조의 변경에서 소부장의 경쟁력 강화를 중요한 포인트로 생각하는 모습인데다 올해 반도체 등 IT 업황이 돌아서면 해당 부문에 대한 투자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