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직 총사퇴하고 계속 투쟁…'대통합' 길 열겠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자유한국당이 30일 국회에서 통과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과 관련, 의원직 총사퇴로 항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파이든 중도이든 함께 만들어 가겠다'며 보수대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31일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년간을 국회에서 보냈지만 송년을 보내는 마음이 이렇게 우울했던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수처법은 한마디로 문재인의, 문재인에 의한, 문재인을 위한 악법이다. 대통령이 공수처장과 공수처 검사를 자기 멋대로 임명할 수 있다"며 "좌파 변호사 집단인 민변, 참여연대 등 좌파단체 출신을 공수처 검사로 임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래서 의원직 총사퇴 결의를 한 것이다. 저들의 만행에 끓어오르는 분노와 저들의 폭거를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송구함, 이 모든 감정들 때문에 결의했다"며 "동시에 반성하고 성찰하겠다. 부족했던 것을 짚어보고 쇄신하는 노력도 경주하겠다"며 자성의 뜻을 내비쳤다.
보수대통합의 메세지도 보냈다. 심 원내대표는 "머릿수로 밀어부치는 저들의 만행을 막기 위해서는 총선승리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며 "야만세력에 분노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모든 분들과 이 길을 만들어 갈 것이다. 독선과 오만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 우파이든 중도이든 함께 만들어 가겠다. 대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선거법 개정안, 공수처법 설치안에 합의한 군소 정당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종세력(군소 정당)에게 농촌, 산촌, 어촌의 지역선거구 보장해 주었다"며 "선거구 획정논의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들 지역을 선거구 획정 때 건드리지 않겠다고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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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정책위의장도 이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 그는 "공수처법을 처리하면서 여당과 군소정당들이 농·산·어촌의 지역대표성을 보장한다는 식의 내용으로 사실상 선거구 획정안을 합의했다"며 "유성엽 의원의 김제·부안 선거구를 지키기 위해 41개의 선거구를 이리 찢고 저리 찢어 통폐합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반면 전라북도의 선거구는 보장해주고 전라남도는 1개 선거구를 늘리기로 했다. 거기다가 경기도 안산과 서울 강남, 경기도 군포 가구를 통합하겠다는 위헌적 발상까지 자행하고 있다"며 "광역단체별 국회의원 선거구의 평균인구는 광주시, 전라북도, 전라남도, 부산시 순서대로 적은데 그 지역 선거구를 먼저 줄여야 하지 않나"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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