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자주권·안전 보장 위한 적극적 대응" 주문
자력갱생 강조…북미관계 교착 기정사실화
제재 버티며 경제건설·핵무력 강화 나설 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틀째 진행된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이틀째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뿔테 안경을 끼고 단상에 오른 모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틀째 진행된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이틀째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뿔테 안경을 끼고 단상에 오른 모습.

AD
원본보기 아이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에도 노동당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자주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공세적인 정치·외교·군사적 조치를 주문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3일 회의가 12월 30일에 계속되었다"며 "조선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는 1일 회의와 2일 회의에 이어 보고를 계속하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원회의는 계속된다"면서 2019년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회의가 계속될 것임을 밝혔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께서는 전원회의에서 7시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하셨다"고 밝혔다.


대외 부문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정치외교 및 군사적 대응조치들을 준비할데 대하여 그 해결방향과 방도들"에 대해 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29일 열린 2일차 회의에서 논의한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과 비슷한 수준의 언급이지만, 여기에 '군사적 대응조치'를 새로 첨가하며 긴장도를 높였다.


30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삼일째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30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삼일째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원본보기 아이콘



이밖에 경제사업체계와 질서 정돈, 인민경제 주요공업부문들의 과업, 농업생산 확대, 과학·교육·보건사업 개선, 증산절약과 질 제고 운동, 생태환경 보호와 자연재해방지대책,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와 투쟁 강화, 근로단체사업 강화, 전사회적 도덕기강 수립, 당과 당의 영도력 강화, 간부의 역할 제고 등 "당과 국가사업전반에서 나서는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제기하시고 그 해결방향과 방도들"을 제시했다.


통신은 "역사적인 보고는 주체적 힘, 내적 동력을 백방으로 강화함으로써 우리의 전진을 방해하는 온갖 도전과 난관들을 제거해버리고 혁명적 진군의 보폭을 더 크게 내 짚으며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대업을 앞당겨 실현해나갈 수 있게 하는 전투적 기치로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보도에서도 북한의 '새로운 길'을 가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력갱생에 기반한 국가경제·자위력 강화라는 윤곽은 이미 드러났다는 평가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은 현재의 위기를 자력부강, 자력번영이라는 자신의 대업을 실현하기 위한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전원회의가 단순히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에 따른 단기적이고, 단편적이며, 일시적, 잠정적 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현재 직면한 여러 도전과 난관들을 극복한다는 빌미로 새로운 국가 건설 또는 국가 개조의 계기로 삼으려는 야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혁명의 최후승리를 위하여, 위대한 우리 인민을 잘살게 하기 위하여 우리 당은 또다시 간고하고도 장구한 투쟁을 결심하였다"며 "사회주의강국건설의 포부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승리의 진격로를 힘차게 열어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임 교수는 "제재가 장기화될 것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이에 기초해 향후 상당기간 자력, 자강에 집중할 것임을 짐작케 한다"며 "미국의 협상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단기간내 비핵화 협상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28일 전원회의에 김략겸 전략군사령관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 점에 비추어볼 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강화 방침이 재확인되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한 이번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

북한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한 이번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전원회의 마지막 날 회의 안건과 논의 결과를 담은 결정서를 채택해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 28일부터 사흘째 중앙당 전원회의를 진행했으며, 31일 나흘째 회의에서는 결정서를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AD

북한은 지난 28일부터 사흘째 중앙당 전원회의를 진행했으며, 31일 나흘째 회의에서는 그동안 논의 결과 등을 담은 결정서를 만들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은 내년 1월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보다 구체적으로 담길 전망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