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지방' 집값 불균형 심화…내년도 먹구름
주택 수요, 서울 등 수도권으로 집중
내년도 일부 제외하면 지방약세 전망
12·16대책 효과 제한…각개전투 양상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올 한해 서울과 지방의 집값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수요가 서울 등 수도권에만 집중되며 지역간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켰다. 내년에도 대전ㆍ대구ㆍ광주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방의 집값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0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2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0% 상승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평균 상승률 0.35%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서울의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1.07%)가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단독주택(0.28%)과 연립주택(0.24%) 등 다른 유형의 주택도 모두 가격이 올랐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12ㆍ16 부동산 대책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11~12월에는 0.3%포인트 가까이 뛰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반면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12월들어 매매가격이 0.05% 하락하며 올해 12개월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세종(0.13%), 전남(0.03%), 경남(0.06%)은 다소 상승했지만 강원(-0.23%), 전북(-0.12%), 경북(-0.12%)의 하락폭이 컸다.
지방의 경우 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되며 주택 수요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서울 등 수도권은 오히려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지역간 부동산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의 대출 규제, 보유세 강화에 다주택자가 지방 보유 주택 처분에 나서면서 오히려 이같은 격차를 더욱 심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방의 경기침체와 누적된 공급 과잉, 서울의 안전 자산에 대한 구매 확대가 서울과 지방간 격차를 넓힌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차례나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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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지방 격차가 줄어들긴 힘들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 위원은 "현재 시장이 각개전투 양상이기 때문에 서울에서 빠져나간 매수세가 무조건 지방으로 간다고 볼 수 없다"며 "지방에 누적된 물량도 많아 갑자기 시장 상황이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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