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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신용도 낙하…부정 전망 늘고, 부도 확률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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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하향조정 기업, 상향보다 2배 많아

한국은행 '2019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韓 기업 신용도 낙하…부정 전망 늘고, 부도 확률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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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올해 신용 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이 상향 조정된 기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ㆍ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경기 둔화로 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용평가사들이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신용 등급을 추가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신용 등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28일 한국은행의 '2019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기업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등급 상하향조정배율이 지난해(1.0배) 대비 올해 1~11월(0.5배) 사이 반 토막이 났다. 신용등급 상하향조정배율은 신용등급 상향 조정 기업 수를 하향 조정 기업 수로 나눈 값으로, 하향 조정된 기업이 많을수록 낮아진다. 회사채 등급이 매겨지는 418개 대ㆍ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상ㆍ하향 기업 수로 보면 국내 신용평가 3사 기준으로 지난해 상향 조정과 하향 조정 기업 수는 각각 14.7개로 같았다. 하지만 올해는 상향 조정 기업 수가 13.0개에 그친 데 비해 하향 조정 기업 수가 23.7개로 약 2배 증가했다. 23.7개 중 신용등급이 2단계 이상 하향 조정된 기업 수는 5곳이다.


국내외 신용평가사의 부정적 등급 전망도 늘었다. 부정적 전망 기업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11.9%에서 올해 14.0%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신용평가사는 7.3%에서 17.9%로 올랐다. 전기전자ㆍ자동차ㆍ기계장비ㆍ건설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어두운 기류가 감지됐다.


韓 기업 신용도 낙하…부정 전망 늘고, 부도 확률 높아졌다 원본보기 아이콘


민좌홍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향후 기업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가 둔화될수록 신용등급은 하락하고, 최근에는 기업들의 채무 상환능력이 떨어진 데다 예상부도확률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77.6%로 지난해 말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율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상반기 9.0에서 올해 상반기 4.4로 급락했다. 지난해 10월 1.29%였던 A등급 기업들의 예상부도확률도 1년 새 1.56%로 상승했다.

다만 수년 전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떨어졌던 때와 비교해 올해는 그 수준에 못 미쳤다는 게 한은 분석이다. 웅진그룹과 동양그룹이 어려움에 빠지고 조선ㆍ해운ㆍ철강 산업이 줄줄이 쓰러졌던 2013~2015년 사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 기업 수는 연평균 48.3개에 달했었다.


한편 국민들의 연령별 부채를 분석한 결과 베이비부머 세대인 60대 이상의 대출 증가세(2017년부터 2019년 3분기까지 증가율 9.9%)가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노후를 대비하려 빚을 내 부동산 투자와 자영업에 뛰어든 것이 원인이다. 60대 이상 대출자들의 경우 다른 연령층보다 고소득ㆍ고신용자 비율이 낮고, 대출금리가 일반은행보다 높은 저축은행이나 상호신용금고 같은 비(非)은행 대출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았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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