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법원이 23일(현지시간) 자말 카슈끄지 살해범 5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우디 법원의 결정으로 카슈끄지 살해 사건이 해결되기 보다는 진실이 은폐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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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언론들은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해 11명의 용의자 가운데 5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3명은 사건 은폐로 징역형, 3명은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CNN방송은 무죄를 판결받은 사람 가운데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고문인 사우드 알 카타니가 있다. 서방 정보당국은 카타니는 카슈끄지 암살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추정했다. 하지만 사우디 검찰은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카타니에 면죄부를 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서 사우디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의 칼럼을 게재했던 카슈끄지는 지난해 10월 서류발급을 위해 터키 주재 사우디영사관에 방문했다 피살당했다.

사우디 정보기관 부국장인 아흐메드 알 아시리 장군 역시도 무죄를 받았다. 미국 등 정보당국은 아시리가 사실상 카슈끄지 암살 작전을 지휘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그 역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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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들은 그동안 독립적이고 국제적인 조사를 통해서만이 카슈끄지 암살 전모를 밝힐 수 있다는 태도를 펼쳐왔다. 린 말루프 국제앰네스티 중동 조사국장은 "사우디 법원의 판결은 카슈끄지 암살에 사우디 정부가 간여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은 물론 카슈끄지의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드러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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