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항사-LCC 공세에 샌드위치 신세 "새 성장모델 찾아야"

[생사기로 선 LCC]시련의 계절 예외없는 대형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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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저비용항공사(LCC)에 앞서 항공업계 구조개편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은 대형항공사(FSC)들이다. HDC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대표적이다. 이로써 한진 대(對) 금호라는 양자구도가 30년만에 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외국항공사와 LCC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인 FSC들도 새로운 성장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풀 서비스 캐리어(Full Service Carrier)'인 만큼 단거리 노선 포화에 고전하는 LCC들과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국적항공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1179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70% 가량 줄어든 수치지만 탄탄한 장거리 노선이 뒷받침한 까닭이다.

하지만 양사 모두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우선 단거리 시장에선 LCC의 성장세가 무섭다. 일례로 국내선에선 이미 지난 3분기 기준 제주항공(이스타항공 포함)이 24.8%의 여객점유율로 대한항공(23.6%)과 아시아나항공(19.1%)을 앞질렀다. 주된 수익원인 중ㆍ장거리 노선에선 외국항공사들의 도전이 거세다. 특히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ㆍ중동계 항공사들은 가격경쟁력과 지리적 이점을 무기로 국적 FSC의 장거리 여객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새 주인을 맞게 될 아시아나항공이 처한 위기는 보다 입체적이다. 그간 회사의 발목을 잡았던 재무구조 문제는 일정 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포지셔닝' 문제가 중ㆍ장기 과제로 남아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3분기 기준 노선별 여객 매출비중은 ▲동남아시아 20% ▲미주 21% ▲중국 19% ▲동남아시아 18% ▲유럽 16% ▲국내선 8% 순이었다. 장거리 노선(미주ㆍ유럽 등) 비중이 37% 수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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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식 세종대학교 교수는 "FSC들이 처한 근본적인 문제는 탄탄한 장거리 노선망을 기반으로 한 경쟁사,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후발주자 사이에 갇혀 있다는 것"이라면서 "기존의 FSC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 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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