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내년부터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3 가격을 20% 가량 낮출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있지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놓칠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높이며 중국을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관계자들을 인용,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제품가격(현재 35만5800위안, 약 6000만원)을 내년 하반기부터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의 대부분을 중국 현지에서 직접 조달하면서 생산비용을 크게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은 미국산 부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하면 관세를 피할 수 있어 제품 가격을 내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전기차 핵심 부품이자 가장 고가의 부품인 배터리 공급처를 확장한 것도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그동안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독점 공급해왔다. 내년부터는 LG화학도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해 가격 협상의 여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지만, 최근 정부가 보조금을 축소한 후 전기차 판매가 몇 달간 줄었다. 중국 테슬라 대표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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