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최서원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고발자인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 씨는 "더 큰 적폐와 싸우겠다"며 "태어난 곳은 서울이지만 뼈를 묻을 곳은 광주라고 생각한다"고 총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노 씨는 당적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연고나 조직 없이 정당에 가입해 경선을 치른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숙제"라며 "본선에서 유권자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팬"이라며 "당선된다면 민주당에 가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씨는 친인척의 도움 없이 혼자 선거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초 짓던 집에 불이 나면서 옆집까지 피해를 봤다"며 "옆집을 새로 지어주면서 선거자금은커녕 집 지을 돈조차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막내딸이 태어나면서 아내와 아이들이 처가에 머물고 있다"며 "홀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문화체육 관광위원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노 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엘리트 체육인의 길을 걸어왔다"며 "전공 분야가 체육인만큼 전문성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노 전 부장이 출마하는 광주 광산을은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역구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형배 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과 김성진 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박시종 전 대통령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편 노 씨는 2016년 12월, 2017년 1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핵심 증인이었다. 당시 그는 최서원의 전화 육성 파일 등 증거 자료를 공개해 '최서원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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