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남북한 접경지역의 식물에서 천연물질을 추출해 기능성 화장품과 식품 원료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경기경제과학원 바이오센터는 2016년부터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남북 천연소재 공동활용 기반조성 사업'을 시행해 접경지역 131종의 식물에서 천연물을 추출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바이오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천연식물에서 추출된 물질로 미백ㆍ주름 개선 화장품 3종과 아토피 기능성 화장품 3종, 보습 마스크 시트 1종의 시제품을 개발했다.
이 가운데 '정향풀 추출물을 이용한 항알레르기용 조성물'은 특허등록을 마쳤고, 이 물질을 이용해 만든 마스크시트 제품을 현재 온라인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센터는 정향풀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현재 연천군 농가와 계약 재배를 추진 중이다.
바이오센터는 항암과 면역기능을 가진 접경지역 천연물질 소재 15종에 대한 효능평가도 완료했다.
효능평가가 완료된 접경지역 천연식물은 간암 분야 3종, 유방암 분야 3종, 면역조절 분야 4종, 폐 섬유화 분야 3종, 항염증 분야 2종이다.
바이오센터는 돌나무과 식물인 낙지다리에서 추출한 물질을 이용해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김기준 경기경제과학원장은 "접경지역의 천연식물은 그동안 야생상태에서 잘 보존돼 왔지만, 일반인들이 접근하지 못해 그 효능에 대한 연구가 미비했다"며 "접경지역 식물의 천연물질 연구를 통해 통일시대 남북 천연물질 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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