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오전 헤닝 카거만 독일 공학한림원 회장과 만났다.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 관계자 등 독일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카거만 회장은 '인더스트리 4.0'의 주창자다. 인더스트리 4.0이란 생산 기계ㆍ공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데이터를 교환하고, 지능적으로 네트워킹해 생산을 최적화시키는 개념이다. 독일 공학한림원 등 민간 중심으로 수립하고 제안한 국가 산업발전 전략이다.
박영선 장관은 "독일과 한국은 중소기업의 혁신이 국가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잘 인지하고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수립해 다른 나라 보다 빠르게 4차 산업혁명 전략을 세웠다"며 "한국은 스마트공장의 빠른 보급 및 확산으로 우수사례를 창출하고 있어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거만 회장도 "인더스트리 4.0은 단순히 자동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기획, 설계, 생산, 유지보수 등 제조업의 전체 수명주기에서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며 "특히 중소기업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단순 반복 작업은 줄이고 사람이 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재량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공장을 어떻게 활용해 작업을 개선하느냐에 따라 경쟁사와 차별되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이어 중기부와 국가기술표준원,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한독 인더스트리 4.0 표준 워크숍'을 개최한다.
원영준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스마트공장의 표준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스마트공장을 직접 적용하는 중소기업의 의견 수렴이 필수"라며 "스마트공장의 수준 및 성과를 측정하는 표준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기부 표준자문위원회와 국가기술표준원간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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