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무단투기, 이젠 AI가 다 잡는다?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쓰레기 무단투기는 지방자치단체의 골칫거리입니다. 쓰레기 봉투에 넣지 않고 아무 곳에나 쌓아 두는 것도 문제지만, 불법투기 지역이라고 표기를 해놓고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경고음이 나와도 소용이 없습니다.
실제로 단순 경고방송만 내보낼뿐 단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버리는 사람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런 철면피들은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감시카메라가 쓰레기 버리는 사람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순간 그 모습이 촬영되면서 "쓰레기를 도로 가져가지 않으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방송과 함께 해당 부서에 위반 여부가 통보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 모든 과정을 행동인식 인공지능(AI)가 장착된 카메라가 담당하게 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팀은 최근 사물 인식, 행동 추적 등 시각 인공지능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백본 네트워크(VoVNet)와 포토샵 없이도 얼굴을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는 기술(SC-FEGAN)을 공개했습니다.
컴퓨터는 사람의 눈과 달리 영상 속 이미지를 분별하고 인식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시각 인공지능 기술을 컴퓨터가 학습하도록 하기 위해 도심환경 사물 560종 등 사물인식 학습 데이터 20만 장을 데이터베이스화 했습니다.
백본 네트워크는 사진 속 객체들의 특징을 찾아내 정보를 추출·분석해 인공신경망으로 모델을 만들어내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사물 검출, 객체 부분별 분할 인식, 안면 인식 등 다양한 기능들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감시카메라의 경우 동작을 취하는 사람의 행동을 관절 움직임까지 세밀하게 관찰해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올들어 서울 은평구와 세종특별자치시 등에서 현장 적응테스트를 거쳤으며, 다른 지차제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투기자가 실제 쓰레기 봉투를 버렸는지, 아니면 다른 무엇을 버렸는지도 감시카메라가 인식할 수 있습니다. 저 멀리서 다가올 때부터 감시카메라는 투기자가 손에 든 것을 인식하게 되고, 동작을 통해 투기 여부를 판단한 뒤 경고와 단속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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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마다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민원이 넘쳐나지만 한 명의 공무원이 수백 대의 감시카메라를 관리하면서 단속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첨단 AI 기능이 장착된 감시카메라가 현장에 투입되면 자동으로 투기자를 인식하고, 경고·단속까지 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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