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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ESG공시, 의무화보다 자율적 공시 확대해야"

최종수정 2019.12.11 06:09 기사입력 2019.12.1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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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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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에 대한 공시를 법제화하기 보다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ESG 공시 의무화가 배당 감소 등 주주 가치 하락 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11일 발표한 ‘기업 비재무적 정보 공시가 재무성과 및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ESG 공시가 대체로 기업의 재무성과와 시장가치에 의미 있는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며 공시 의무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ESG투자란 기업의 재무적 요인 외 환경(Environmental)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비재무적 요인을 강조한 투자를 의미한다. 단순히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나 지배구조처럼 비재무적 성과를 고려하는 투자를 말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ESG 전담조직 확대와 평가지수 활용을 투자기준 및 주주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ESG를 반영하는 책임투자를 전체 자산군으로 확대하는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ESG 내용을 평가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데 이어 관련 정보 공개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경연은 보고서에서 블룸버그가 매년 중대형 시가총액기업을 대상으로 ESG공시를 평가한 자료를 근거로 한국의 비금융 상장사 90곳이 기업지배구조와 사회, 환경 순으로 높은 공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룸버그에 정보를 제공하는 상장사가 2007년 36개에서 최근 90개까지 늘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재무성과 분석에서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에 대해 유일하게 지배구조 공시만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배구조 공시 수준이 수익성을 증가시키기보다는 기업의 비용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뜻한다.


한경연은 연구 결과와 함께 중국에서의 ESG 공시 의무화가 배당 감소 등 주주 가치 감소를 이끌었다는 최근 연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해관계자의 이익 증대와 함께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보고서는 ESG 내용 및 공시 수준 평가지표는 각 기관 간의 차이, 정확한 정보 반영이 어려운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기업의 자율성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최근 자본조달, 글로벌 경쟁기업과의 비교 등 시장의 변화를 통해 우리 기업이 자율적으로 공시 방법과 내용을 확대해가고 있다"며 "ESG 공시를 법제화해도 근본적 변화 없이 공시항목 증가 등의 방법으로 눈 가리기식 회피가 가능하므로 기업 내부의 필요성에 의한 적극적 소통과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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