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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불신임'…패스트트랙 정국에도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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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는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윤동주 기자 doso7@

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는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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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원다라 기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가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해 사실상 '불신임' 결정을 내렸다. 향후 정국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과 관련한 여야의 협상 국면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칙대로 임기가 끝났고, 경선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불가 배경을 설명했다. 당헌ㆍ당규에 원내대표 선거일 공고권이 당대표 권한으로 규정돼 있는 만큼 조만간 황 대표가 선거일을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의 이 같은 결정에 나 원내대표도 일단 승복하는 분위기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재신임을 묻기로 했지만 의총 안건을 '국회 협상 경과보고'로 변경해 다시 공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임기연장 여부에 대해 묻지 않겠다"며 "권한과 절차 둘러싼 여러 의견이 있지만 오직 국민의 행복과 대한민국의 발전, 당의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날 의총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불참, 전날 최고위 결정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 정치권의 관심은 원내대표 경선과 차기 정국 변화에 쏠린다. 심재철ㆍ유기준ㆍ강석호(선수 순)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후보가 선출돼도 향후 정국은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특히 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은 차기 원내사령탑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현재 당내 다수의 의원들은 지지부진한 여권과의 협상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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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도 '원내지도부의 협상력 복원'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한국당의 원내협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른 당이 우리와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부분들에서 다른 정당과 협의하고 연합해 '3+2'나 '2+3'으로 구도를 바꾸고 여당을 압박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출마를 선언한 강 의원 역시 '실속형 협상가'를 자임하며 여권과의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의 출마 선언문에는 '협상'이라는 단어가 12번이나 들어가 있다.


출마 선언 시기를 고심 중인 심 의원도 그동안 원내지도부의 협상력을 비판해왔던 만큼 이와 비슷한 내용을 출마 선언문에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누가 원내대표가 되든 '4+1' 패스트트랙 공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협상에서 강경 일변도의 '나경원 체제'보다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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