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자생단체 회원 50여 명 참여…500 포기 김장 ‘구슬땀’

서대석 서구청장·양향자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등 힘 보태

3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창동주민센터에서 ‘사랑의 김치 담그기 및 나눔 행사’가 열렸다. 이날 김장한 김치는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 됐다.

3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창동주민센터에서 ‘사랑의 김치 담그기 및 나눔 행사’가 열렸다. 이날 김장한 김치는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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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3일 오전 9시. 광주광역시 서구 서창동주민센터 입구는 김장 김치 냄새로 가득했다.


그야말로 따뜻한 흰쌀밥 한 숟가락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밝고 활기찬 웃음소리는 덤이었다.

이날은 다름아닌 ‘서창동 사랑의 김치 담그기 및 나눔 행사’가 열린 날이다.


서창동주민센터 앞 주차장에는 천막이 설치됐고 그 아래에는 위생 비닐을 깐 긴 테이블이 놓였다.

곧이어 일주일 전부터 준비한 절인 배추 500포기(1000㎏)가 차곡차곡 포개졌고 바로 전날 갓 버무린 김칫소도 준비됐다.


김장 행사가 끝나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먹기 위해 삶는 수육과 김칫소 냄새가 어우러져 회원들의 침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위생 모자와 위생 장갑을 착용한 50여 명의 서창동 자생단체 회원들은 하나둘 자리를 잡고 배추에 김칫소를 버무리기 시작했다.


배추를 버무리는 사람, 버무려진 김치가 담긴 김치통을 옮기고 빈 김치통을 가져오는 사람, 큰 대야에 담긴 김칫소를 바가지로 퍼서 부족한 테이블에 옮기는 사람 등 각자의 위치에서 협업으로 진행됐다.


허리와 팔이 아플 법도 하지만 김장하는 내내 남일이 아닌 집안일을 하는 것처럼 진심으로 봉사에 임했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서대석 서구청장, 강기석 서구의회 의장, 김옥수 서구의원, 양향자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 권한대행도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두 팔을 걷고 도왔다.


넉넉한 인심 때문인지 미리 준비한 김칫소가 동이 나, 급히 다른 곳에서 공수해 오면서 급박함이 연출되기도 했다.

3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창동주민센터에서 ‘사랑의 김치 담그기 및 나눔 행사’가 열렸다. 이날 김장한 김치는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 됐다.

3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창동주민센터에서 ‘사랑의 김치 담그기 및 나눔 행사’가 열렸다. 이날 김장한 김치는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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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심동체가 된 회원들의 노력으로 배추를 버무린 지 불과 2시간여 만에 500포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0여 년 전부터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을 서사모(서창동을 사랑하는 모임), 한국부인회서창지회, 주민들이 진행한 행사로 이날은 서창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관하고 50여 명의 동 자생단체 회원들이 참여했다.


5년 전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출범하면서 ‘사랑의 열매’에서 기금을 후원받아 행사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 김장한 130여 상자 김치는 지역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등 어려운 이웃에게 곧바로 전달됐다.


특히 양향자 서구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은 일반적인 정치인의 쇼맨십과는 달리 고개 한번 들지 않고 진심을 담아 김장에 매진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양 직무대행은 “집안에서 맏며느리라 매년 150여 포기 김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담아 주민들과 호흡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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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배추를 절이고 김칫소를 준비해 버무리는 등 일주일간 고생보다는 행사 전날까지 궂은 날씨가 걱정됐다”면서 “다행히 좋은 날씨 속에 행사를 치를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서대석 서구청장은 “오늘 갓 담은 김장 김치를 맛있게 먹고 주민들이 올겨울을 건강하게 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3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창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사랑의 김치 담그기 및 나눔 행사’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김장한 김치는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 됐다.

3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창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사랑의 김치 담그기 및 나눔 행사’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김장한 김치는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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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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