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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화염병 재등장 아수라장 홍콩…중국 "미국이 기름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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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질서회복이 시급한 홍콩에 미국이 기름을 들이부었다"


홍콩 구의원 선거 종료 후 처음 열린 주말시위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격렬한 대치가 재등장한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홍콩 사태의 책임을 미국으로 돌렸다.

인민일보는 2일자 1면 논평에서 "미국이 홍콩인권법 통과 및 서명으로 질서회복이 시급한 홍콩에 기름을 들이부었다"며 "개별 국가가 홍콩의 폭력범죄 행위를 감싼다 하더라도 은폐될수는 없다. 홍콩 폭력 시위대들은 정부기관과 공공시설, 상점, 학교 등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인권을 침해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희생시키고 있다. 명백한 테러리즘 성격을 띄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였던 홍콩이 지금은 휘발유 폭탄이 터지고 불길이 치솟는 도시로 바뀌었다"며 "10월 말 기준 (폭력시위로) 460개 신호등이 망가졌고 2900㎡의 보도블록이 훼손됐으며 홍콩시민 생활과 직결돼 있는 145개 지하철역과 경전철역이 파손됐다. 역내 폐쇄회로 카메라가 1100번이나 망가졌고 300편의 전용 버스노선과 또 다른 300편의 마을버스 노선이 운영 중단됐다"고 홍콩 피해 상황을 전했다.


신문은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며 홍콩은 중국의 내정에 해당한다"고 강조하며 "중국은 홍콩 사태를 잘 해결할 능력이 있다. 홍콩 사법기구의 법에 의한 폭력범죄 처벌을 지지한다. 홍콩의 번영 및 안정을 해치고 중국의 발전을 저해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지난달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둔 후 처음으로 벌어진 주말 시위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요일 도심 시위에서 수만명의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 송환법 공식 철회 ▲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5가지 요구사항의 수용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지난 2주간 진행된 평화시위와는 달리 이번 주말 시위에서는 화염병, 최루탄, 고무탄이 등장하고 상점 파괴 및 경찰과 시위대 간 몸싸움이 격렬한 혼란스러운 시위 모습이 펼쳐졌다. 일부 시위대는 몽콕 등 도심 지하철역 입구와 도로 위에 불을 질렀다.


홍콩 시민사회 연대체인 민간인권전선이 오는 8일 '세계 인권의 날' 기념집회를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하겠다고 선포한 상태라 홍콩 시위는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홍콩 정부의 집회 허용 여부가 아직까지는 불투명하지만 집회를 불허할 경우 또 한번 강경진압을 시도하는 경찰과 시위대 간 격렬한 몸싸움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콩 정부는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폭력 시위에 대해 강경 진압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지금껏 18세 미만 910명을 포함해 총 5890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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