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넉달만에 0.2% 플러스 전환…근원물가 20년만에 최저(상보)
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OECD 근원물가 0.5% 상승…1999년 이후 최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사상 처음 마이너스까지 나타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그동안 물가를 끌어내렸던 농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축소된 영향이 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0.04%), 9월(-0.4%) 두 달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가 10월에는 0.0%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에 소폭 상승으로 전환해 0.2%의 물가상승률을 나타냈다"며 "그동안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데 크게 작용했던 농산물 가격 하락세 완화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2.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 끌어내렸지만, 그 중 채소류는 1.0% 상승해 전체 물가를 0.0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4.8%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2%포인트 떨어뜨렸다.
물가 상승률을 주도하는 건 서비스 부문이었다. 전체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는데, 그 중 개인서비스가 1.6%나 올랐다. 공공주택관리비(5.7%), 구내식당식사비(3.2%), 고등학생학원비(1.9%), 중학생학원비(1.7%)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공공서비스는 고등학교납입금(-36.2%), 휴대전화료(-3.4%) 등의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11월보다 0.9% 하락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고, '밥상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는 5.3% 하락했다.
물가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동월 기준으로 20년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 1999년 11월에 0.1% 하락한 이후 최저치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상승했는데, 지난 9월(0.6%)과 함께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두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이후 4개월째 동반 0%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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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장은 "근원물가는 주로 공산품과 서비스 부문을 포함한다"며 "서비스 부문에서는 집세 상승률 둔화, 교육·보건 분야의 무상 및 복지 정책, 학생 교복 가격 인하, 가전제품 등 내구재 가격 상승률 둔화가 근원물가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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