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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장기화 속 오늘 구의원 선거…중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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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홍콩에서 24일 실시되는 구의원 선거는 향후 시위 사태의 향방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반정부 대 친정부로 갈라진 현 홍콩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인 동시, 친중파가 장악해 온 홍콩 정치권 판도가 뒤집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유권자 413만명은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452명을 뽑는다. 지난 6월 초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촉발된 홍콩 시위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선거다.

이번 선거는 시위대의 지지를 받는 범민주파와 친중파의 대결로 요약된다. 현재 홍콩 구의원 의석은 친중파가 70%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범민주파가 승리할 경우 중국과 홍콩 정부의 시위대 강경 대응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된다. 452명 구의원 중 117명은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200명의 선거인단에도 포함된다.


CNN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이날 선거를 6개월째 이어지는 시위와 홍콩 정부에 대한 사실상의 국민투표 성격으로 평가했다.


2003년 국가보안법 사태 당시처럼 범민주 진영이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친중파 진영은 시위대의 폭력에 반감을 갖고도 드러내지 못하는 이른바 '침묵하는 다수'가 표심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상을 깨고 친중파 진영이 승리를 거둘 경우 시위대의 기세는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이날 선거 등록 유권자 수는 2015년 선거 당시(369만명)보다 크게 늘었다. 출마자는 1090명에 달한다. 452개 선거구 모두에서 두 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해 경쟁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는 모두 이번 선거에 대한 높은 여론의 관심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선거를 하루 앞둔 전날 대규모 집회나 시위대와 경찰 간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투표의 결과로 홍콩 정부에 민의를 보여주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과격 행동을 자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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