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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文대통령의 부산 초청, 고마우나 갈 이유없다"(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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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
南, 작년 판문점·평양 약속도 못 지켜
이런 판국에 남북회담 안 하는게 낫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에서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7월 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진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악수하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에서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7월 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진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악수하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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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산 초청에 대해 "남측의 기대와 성의는 고맙지만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부산에 나가셔야 할 합당한 이유를 끝끝내 찾아내지 못한 데 대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1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다' 제목의 기사에서 "과연 지금의 시점이 북남(남북)수뇌분들이 만날 때이겠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지난 11월 5일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이번 특별수뇌자회의(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주실 것을 간절히 초청하는 친서를 정중히 보내왔다"며 초청장 접수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통신은 김 위원장이 부산에 가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남측이 정치적인 이유로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을 이용하려한다고 비판했다.


통신은 "(남측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반성과 죄스러운 마음으로 삼고초려를 해도 모자랄 판국"이라면서 "민족의 운명과 장래문제에 아무런 관심도 없는 다른 나라 손님들을 요란하게 청해놓고 그들의 면전에서 북과 남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싶은지 묻지 않을수 없다"고 했다.

이어 "북과 남사이의 근본문제, 민족문제는 하나도 풀지 못하면서 북남수뇌들사이에 여전히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냄새나 피우고 저들이 주도한 '신남방정책'의 귀퉁이에 북남관계를 슬쩍 끼워넣어보자는 불순한 기도를 무턱대고 따를 우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문점과 평양, 백두산에서 한 약속이 하나도 실현된 것이 없는 지금의 시점에 형식뿐인 북남수뇌상봉은 차라리 하지 않는것보다 못하다는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북남관계의 현 위기가 어디에서 왔는가를 똑바로 알고 통탄해도 늦은 때에 그만큼 미국에 기대다가 낭패를 본것도 모자라, 이제는 주소와 번지도 틀린 다자협력의 마당에서 북남관계를 논의하자고 하니 의아할 따름"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다만 북측은 최근 대남 강경기조와는 다소 결이 다르게, 문 대통령의 성의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통신은 "우리는 남측이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부산방문과 관련한 경호와 의전 등 모든 영접준비를 최상의 수준에서 갖추어놓고 학수고대하고있다는것도 모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이 기회라도 놓치지 않고 현 북남관계를 풀기 위한 새로운 계기점과 여건을 만들어보려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번민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25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 일원에서 열린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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