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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초강경 진압에 무너진 '최후 보루'…24일 선거가 새 분수령

최종수정 2019.11.20 10:17 기사입력 2019.11.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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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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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강철주먹'으로 불리는 신임 홍콩 경찰청장 크리스 탕이 진두지휘하는 홍콩 경찰의 초강경 진압에 시위대 '최후 보루'였던 홍콩이공대가 정리 마무리 단계다.


20일 홍콩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새벽 기준 홍콩이공대 안에는 60~100명의 시위대만 남아 있는 상태다. 이들은 완전히 포위된 홍콩이공대 안에서 결사항전의 의지로 밤을 버텼다. 지금까지 1000명 정도가 시위 도중 항복하거나 체포됐다.


전날 밤 홍콩이공대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800명의 시위대가 학교 밖으로 나왔으며 이 중 18세 미만 미성년자 300명을 제외한 500명이 체포됐다. 전날 오전에도 600명의 시위대가 이공대 캠퍼스를 떠났는데 이 중 미성년자 200명을 제외한 400명이 체포됐다는 통계가 발표되기도 했다.


지난 17일부터 학교 안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던 20여명의 자원봉사 요원들도 전날 밤 10시를 전후에 모두 철수했다. 대학 안에는 음식, 생수 등이 점차 바닥난데다 시위대의 피로와 절망감까지 더해져 향후 투쟁 방향을 놓고 언쟁마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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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체포된 시위대들에게 엄격한 법 적용을 할 태세다. 체포된 시위대들은 재판으로 넘겨져 폭동죄를 적용받을 경우 최대 10년형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지난 18일 밤 야우마테이 지역에서 체포된 200명 이상의 시위대들은 풀려나지 않고 이날 모두 웨스트카우룽법원으로 보내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강경 진압에 홍콩 곳곳에서도 시위는 소강 상태다.

전날 밤 몽콕 지역에서 100명의 시위대가 활동을 했지만 경찰과의 격렬한 대치 없이 가벼운 존재감 정도만 나타냈다. 시위대는 SNS에 홍콩의 교통을 마비시키자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다시 시위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에 일부 시위대가 대중교통 서비스를 방해하며 시위를 이어갔지만 현장에는 진압 경찰이 나와 제지하고 있다. 휴교했던 초,중,고등학교는 이날 수업을 재개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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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는 격렬했던 시위가 위기 상황은 넘겼다고 보고 중국 인민해방군에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캐리람 행정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홍콩 정부와 경찰은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며 홍콩의 질서 회복을 위해 홍콩 주둔 중국 인민해방군이 개입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시위대의 힘이 이공대 진압으로 한풀 꺾였지만 중국 정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홍콩 고등법원이 '복면금지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불복 의사를 명확히 하며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 법제공작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홍콩 특구 법률이 홍콩 기본법에 부합하는지는 전인대 상무위의 판단과 결정에 달렸고 다른 어떤 유관기관도 이를 판단하고 결정할 권리가 없다"고 말하며 불복 의사를 전했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는 홍콩시위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람 장관은 "지방선거가 평화롭고 순조롭게 치러질 수 있도록 폭력 시위를 멈춰야 한다"면서도 "안전한 상황에서 투표할 수 없다면 공정한 선거가 불가능하다. 안전히 확보되지 않으면 선거가 연기될 수 있다"고 말하며 선거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룸버그는 선거가 연기된다면 주말에 시위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는 시위에 새로운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4일 진행되는 홍콩의 지방선거는 18개 구의회에서 모두 452개 의석이 시민들의 직접 투표로 결정된다. 송환법 반대 시위와 관련해 다수 젊은 층이 입후보한 상황이라 민주파 세력이 의석을 많이 확보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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