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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안전진단 'C등급' 준 업체 형사고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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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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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아 정비사업이 좌절된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송파구청의 의뢰를 받아 안전진단을 수행한 업체를 형사고발키로 했다. 안전진단 평가 서류를 자체 검토한 결과 해당 업체가 구조안전성 평가항목 기준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이유에서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모임(올재모)은 최근 송파구청에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한 A업체를 형사고발 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1989년 준공된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5540가구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잠룡으로 꼽히는 대단지다. 지난달 15일 발표된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결과값이 60.24점으로 C등급 판정이 나 재건축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올재모가 송파구청에 고발 의뢰한 공문을 보면 A업체는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구조안전성 평가에서 아파트 건물의 구조를 '벽식 구조'와 '가구식 구조' 두가지 기준을 혼용했고 그 결과 점수가 높게 책정됐다. 벽식은 건물의 하중을 받치는 구조물이 벽체이고 가구식은 기둥인 것을 의미한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 전에 시행한 예비안전진단에서 'RC(철근콘크리트) 벽식 구조'로 판명받았기 때문에 이 기준에 의거해야 하는데 A업체가 내구성 평가에서는 벽식 구조 가중치로, 내하력 평가에서는 가구식 구조 가중치를 적용했다는게 올재모 측의 주장이다.


벽식과 가구식은 구조안전성 평가시 가중치가 다르게 적용된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이 배포한 재건축사업의 안전진단 매뉴얼에 따르면 RC 벽식 구조에 대한 가중치는 슬래브(보)가 0.35, 벽체는 0.65다. 반면 가구식의 경우 슬래브 0.20, 보 0.30, 기둥(벽체)은 0.50이다. 예컨대 벽체 점수를 60점, 슬래브 점수를 70점, 보 점수를 80점으로 가정하고 벽식 구조 가중치를 대입하면 총점이 65.25점으로 나오지만 가구식 구조 가중치를 적용하면 68점이 된다. 더욱이 정부가 지난해 3월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면서 구조안전성의 점수비중은 50%로 높아진 상태다. 올재모 관계자는 "서류를 보면 A업체도 우리 아파트를 벽식구조로 보고 내구성 평가를 진행했는데 내하력 평가시에는 가구식 구조로 기준을 바꿨다"면서 "일관성이 결여된 허위의 내용이 포함돼 있어 형사 고발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업체 관계자는 "안전진단 내용에 관해서는 송파구청과 계약 당시 비밀유지 각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올재모 측은 송파구청이 나서지 않을 경우 자체 고발장을 마련해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1일 송파구청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단체행동에 돌입 할 계획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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