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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우리 편 검찰 나쁜 X" 유시민 태도, 진보 치명적 독일까

최종수정 2019.11.18 15:36 기사입력 2019.11.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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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검찰, 정경심 공소장 황새식"
진중권 "장기적으로 진보 치명적 독"
안 되든 내뱉고 보자 '황새식 주장'…이분법·궤변 지적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 강연에서 "조국 사태는 누구든 구속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했다"고 말하는 등 조 전 장관 옹호 발언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런 유 이사장 태도는 "진보진영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 이를 둘러싼 진보 진영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이런 상황에서 다시 젊은이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겠냐'고 물었을 때, 유 작가의 대답은 이른바 '세대 담론'의 신빙성과 과학성을 문제 삼는 내용의 것이었고, 강연에서도 그렇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이어 "강연에서 내가 한 발언은 '당시 내 눈에 유 작가는 표창장 위조의 사실 여부보다 법적으로 방어가능하냐는 데에 더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었다"라며 "그의 태도는 '법적 방어가 가능하면 윤리문제는 덮자'는 얘기와 뭐가 다르냐는 취지의 발언이었고, 이는 그의 발언이 아니라 나의 발언이고,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나의 주관적 해석"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의 그 '현실적' 태도에 매우 비판적이다. 그것은 단기적으로는 유리할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진보진영에 치명적 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시민 "혹세무민 보도 넘쳐…정리해줘야"

유 이사장이 본격적으로 정치권을 향해 발언을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면서다.


그는 지난해 12월 노무현재단 행사서 "제가 어용 지식인을 은퇴했는데, 여기(재단)서는 다시 해야 할 것 같다"며 "혹세무민 보도가 넘쳐난다. 이런 것들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정리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정치적으로 갈등이 첨예한 사안에 뛰어들어 발언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 사태가 본격화하던 지난 9월 방송에서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PC 반출에 대해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 보전"이라며 "검찰이 '장난(증거 조작)'을 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동양대에서 PC를 무단 반출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직접 동양대 최성해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외압 논란'도 일으켰다. 당시 유 이사장은"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사실관계에 관해 취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런가 하면 언론을 향해서도 유 이사장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JTBC에 대해서는 지난달 18일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JTBC를 사람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시점이 세월호 참사 때부턴데, 그 뒤로 탄핵 국면을 지나면서 무엇인가 다른 언론, 한 걸음 더 들어가고 경중을 나눌 줄 알고 균형 감각 있는 언론사로 우리가 마음속에 받아들였었는데 이번 조국 사태 과정에선 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시민 안 되든 내뱉고 보자는 '황새식 주장'"

이런 유 이사장의 발언을 두고 '이분법적', '궤변'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 이사장이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언제든 구속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한 것에 대해 "헛소리와 궤변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을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 이사장이) 검찰의 정경심 교수 공소장을 여기저기 찔러보자는 황새식 공소장이라고 했는데, 국민들은 오히려 유 이사장의 주장이 되든 안 되든 내뱉고 보자는 '황새식 주장'임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1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언론의 역할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1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언론의 역할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교수는 이어 "컴퓨터 반출이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조작을 막기 위한 증거보존이라 하고, 동양대 최 총장에게 전화한 게 언론인으로서 취재였다 하고, 윤석열 총장이 조국 지명전에 조국을 내사했다고 하고, 검찰과 KBS가 내통하고 있다고 하고, 정경심 구속영장 기각되면 윤 총장 책임지라 하고, 검찰수사를 윤석열이 주도한 검란 쿠데타라 하고, 윤석열이 속고 있다 하는 등, 그가 내뱉은 조국 수호와 검찰 비판의 얘기들은 하나도 사실로 확인된 게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어쩌다 하나 걸리는 황새식 주장에도 못 미치는 아예 황새만도 못한 '거짓말 주장'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어 "조국은 이미 관련자가 대부분 구속된 중대범죄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검찰 소환되어, 그것도 결백하다면서 지하주차장 통해 비밀출두해서, 양형을 줄이고 부인과 엮이지 않기 위해서 자기보호를 위해서 묵비권을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유 이사장 한 방에 훅 가는 게 아니라 이미 훅 가버린 거 같다"며 "촉새처럼 거짓만 말하는 유 이사장의 입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16일 대구 엑스코에서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원회가 연 노무현시민학교에 참석해 '언론의 역할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검찰이 두려우냐'는 방청객 질문에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언제든 구속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정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유 이사장은 "정경심 교수에 대한 공소장을 분석해 다음 주 알릴레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며 검찰 공소장을 소위 '황새식 공소장'이라고 비난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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